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타일러 오닐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 개막전서 축포를 터뜨렸다.
5-4로 앞선 8회 초 타석에 들어선 코디 볼턴으로부터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통계전문업체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MLB 개막전에서 5년 연속 홈런을 때린 선수는 오닐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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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오닐은 이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맹활약으로 보스턴의 6-4 승리에 쐐기점을 뽑아 기여했다.
신기하고 동시에 진귀한 기록이기도 하다. 오닐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4년 연속 개막전 홈런포를 때리며 ‘개막전의 사나이’로 불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때린 홈런은 65개로 전형적인 슬러거와는 거리가 있다.
물론 오닐은 2021시즌 138경기서 34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시즌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2022년 오른 어깨, 왼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2023년에는 허리, 오른발을 다쳐 이탈했다. 그 결과 168경기에서 타율 0.229 출루율 0.310 장타율 0.397에 그쳤고 지난해 역시 72경기 출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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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째 개막전에선 꼬박꼬박 홈런을 신고하면서 레전드를 모두 뛰어넘었다.
종전 개막전 4연속 홈런 기록은 요기 베라(1955∼58년·뉴욕 양키스), 게리 카터(1977∼80년·몬트리올 엑스포스), 토드 헌들리(1994∼97년·뉴욕 메츠)와 오닐까지 총 4명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닐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어김없이 개막전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2023시즌 기준 5년 59일의 서비스 타임을 채운 오닐은 올 시즌이 지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개막전 홈런으로 신기록을 쓴 오닐이 건강한 ‘FA 로이드’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에도 팬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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