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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다이나믹 듀오 “정규 10집, 다듀 드라마 기획하다가 작업”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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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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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다이나믹 듀오가 4년 만에 12곡을 꽉 채운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는 최근 아메바 컬쳐 사옥에서 진행된 열 번째 정규앨범 ‘2 Kids On The Block’(투 키즈 온 더 블럭)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이나믹 듀오가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4년 4개월 만. 지난해 ‘2 Kids On The Block’ Part.1과 Part.2를 차례로 선보인 이들은 오늘(28일) 신곡들을 더해 정규 10집 본편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만난 ‘투 키즈'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마주하기까지 다이나믹 듀오의 지나온 여정과 이야기를 응축했다.

개코는 “너무 오래걸려서 저희도 민망하긴 하다. 작년에 파트3로 나눠서 완성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AEAO’, '스모크(Smoke)'가 반응이 좋아지면서 두 곡에 집중하느라고 늦어졌다. 사실 처음엔 파트를 많이 쪼개서 내려고 한건 아니었다. 작년에 대표셨던 누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전에 저희가 만든 노래 들려드리고 싶어서 세 곡을 먼저 발표했다. 그 때 앨범 제작이 끝난 상태가 아니어서 그냥 쪼개서 내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케치는 어느정도 해놨는데 뒷 파트들이 마무리가 안 된 상황이었다. 가사나 피처링이 정리가 안된 부분이 있었는데 할 시간이 안되더라. 회사에 돈을 벌어다줘야 하기 때문에 행사들이 갑작스럽게 많아져서 잠시 홀드시키자 결정했다. 올해가 20주년이라 더 잘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기념하기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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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정규 10집은 지난해에 내기로 한 만큼 20주년을 겨냥해 만든 것은 아니라고. 개코는 “앨범 콘셉트가 재미있게 시작했다. 드라마 제작사 분, 프로듀서 분과 얘기를 하다가 그동안 저희가 어릴 때부터 살아온 이야기가 재미있는데 드라마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농담삼아 얘기를 하게 됐다. 우리도 그런 기록들, 그때에 느꼈던 감정들을 10곡정도 만들면 재미있겠다 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드라마가 무산된 거다.(웃음) 그러면 앨범으로 진행해보자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드라마 내용에 대해 묻자 최자는 “다듀 같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애들이 랩스타로 성장하는 내용이었다. 10집 앨범이 더 늦었을 수도 있는데 일찍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드라마 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상 여지는 남기고 있는데 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 캐스팅에 대해서도 생각해 둔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를 연기해줄 사람이 저희였으면 좋겠다 생각은 했지만 흥행 측면에서 안되겠다 싶었다.(웃음) 사실 캐스팅까지는 안갔는데 저희끼리 얘기했을 때 박정민 배우, 비와이도 있었고 저희보다 젊고 저희같은 느낌이 있고 랩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했다”고 전했다.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재구성해 선보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마지막 트랙인 ‘피타파 (Feat. pH-1, JUNNY)’는 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해 이제는 대중들과 많은 래퍼들에게 인정받는 힙합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지금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는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과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가 담겨있다.

개코는 타이틀곡 ‘피타파’에 대해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것은 가장 현재의 얘기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공연하기 좋겠다 싶었고, 지금 현재의 이야기니까 긍정적인 느낌이 들어서도 있다. 이 노래가 제일 다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희가 항상 고민을 한다. 멜로디가 더 많고 음원적으로 잘 될 수 있는 곡을 고를까 공연하기 좋은 곡이 좋을까 했는데 그런 이유에서 이 곡을 골랐다. 저희는 공연을 한국에서 안 가본 공연장이 없을 정도로 많이 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해외 공연을 해보니까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그 느낌이 좋더라. 올해도 운좋게 몇개가 잡혔는데 소박하더라도 꿈을 꿔봐도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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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피처링 등에 참여한 가운데 배우 이병헌과 정만식이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최자는 “저희가 영상물에 대한 애정이 기본적으로 많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연기도 잘하고 싶고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은데 그런 능력이 없어서 뮤직비디오에서 하고 있다. 동경이 있다는 것도 맞는 것 같다. 긴 서사가 있으니까 배우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인트로는 이병헌 씨가 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다행히 아내를 통해 연줄이 있었다. 와이프 라인이 제일 강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개코는 “만식이 형은 노래 완성 이틀 전에 뭔가 퍼즐이 하나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 마음 한 켠에 신경이 쓰이다가 이게 내레이션이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누가 좋을까 하다가 정만식 형님이 딱 좋을 것 같았다. 노래 자체가 느와르의 색도 있고 내용 자체도 냉소적이고 차갑기도 하니까 만식이 형 목소리가 좋겠다 해서 연락을 드렸는데 마침 이틀 딱 쉬는 날이라고 하시더라. 워낙 저희 음악도 좋아하셨다고 하시면서 빨리 호텔방에서 녹음해서 보내주겠다 해서 빨리 진행이 됐다. 그런데 파일이 25개가 왔다. 반 정도는 호텔에서 찍으시고 반 정도는 현장감 살리시려고 밖에 나가서 찍어서 보내주셨다. 편집하는데 너무 즐거웠다. 저희는 너무 감사했다. 너무 완벽하게 이해하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올해 20주년인 만큼 다이나믹 듀오 역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이번 앨범과 연말 콘서트가 (20주년의) 메인 이벤트인 것 같다. 또 1집부터 10집까지를 테이프를 만들었다 특별한 머천다이즈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리 어렸을 때 테이프에 대한 향수가 있지 않나. 1집부터 10집까지 세트 테입을 제작하고 있다. 오랫동안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신 분들에게는 좋은 기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메바 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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