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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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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은 KBS 연예대상 탔는데…'임뭐요' 전락한 임영웅, 득된 것 없는 신비주의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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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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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이찬원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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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슈팅스타》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미스터트롯' 출신 트로트 스타들의 희비가 명확히 갈렸다. '뭐요' 사태 이후 침묵 대응 중인 임영웅을 둘러싼 여론은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반면 이찬원은 연예대상까지 꿰차며 KBS의 아들로 자리매김,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23일 이찬원은 KBS의 아들 포지션을 차지하고 승승장구 중이다. 미디어에 자주 얼굴을 비치며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한 결실을 맺었다. 이찬원은 지난 2020년 데뷔 이후 고정 프로그램만 30개 이상을 거쳐왔다. 특히 KBS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불후의 명곡'에 이어 지난 10일 첫 방송된 '셀럽병사의 비밀'에도 고정으로 출연 중이다.

그 덕에 'KBS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열일 행보를 펼친 결과 올해 KBS 연예대상 후보에 이찬원의 이름이 올랐다. 함께 후보로 선정된 유재석, 전현무, 류수영, 김종민 등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찬원은 21일 열린 KBS 연예대상에서 본업인 노래로 실력을 자랑하며 대상에 쐐기를 박았고, 올해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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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3'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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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임영웅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국민 히어로였던 임영웅은 '임뭐요'로 전락했다. 임영웅은 지난 7일 "뭐요" DM 사태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시국에 뭐 하냐'는 메시지에 임영웅은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며 퉁명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정치적 사안에 목소리를 냈다가 악플 세례를 받은 이들도 있는 만큼 조심스러웠던 것은 이해가 가지만, 논란 이후 회피식 대응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대중이 뭐라고 하든 귀 막고 듣지 않는 불통 행보에 일부 팬들은 돌아섰다.

이찬원은 오는 26일 개최되는 '2024 SBS 트롯대전'에도 출연한다. 여러 무대와 방송에서 대중과 소통 중인 이찬원은 또 한 번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할 '2024 SBS 트롯대전'과 함께 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더 나은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출연 각오를 전했다. 남진, 설운도, 송가인이 출격하는 가운데 임영웅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찬원은 지난 19일 처음으로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에 심사위원으로 출격했다.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초석인 '미스터트롯3'에 출연하며 의리를 지켰다. 그는 참가자의 무대에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고,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하는 등 진솔한 면모를 보여줬다. 가장 어린 참가자에게서도 배움을 얻어가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참가자들의 무대에 진심 어린 평가를 전하며 트로트 선배로서의 전문성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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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 /사진=임영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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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이찬원과 달리 미디어 노출을 최소화했다. 기부 등 미담만 간간히 전하며 신비주의를 유지했다. 선한 영향력을 내세워 왔던 임영웅이다. 자신이 연예인으로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을 테지만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변을 내놨다. 물론 그의 말처럼 가수가 정치적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게 의무는 아니다. 문제는 그 이후 대처다. 팬들이 분열하는 상황에서도 임영웅은 침묵을 지켰다. 언론들과의 접촉도 끊고 '마이웨이'를 고집했다. 결국 또 신비주의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에서마저 쏙 빠졌다. '미스터트롯3'에는 이찬원 외에도 영탁,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미스터트롯' 출신 스타들이 총출동해 트로트 꿈나무들을 마주했다. 그러나 임영웅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의 중심에 서게 된 임영웅이다. 그 덕에 '뭐요' 사건 전까지 이례적인 인기를 누려온 그가 '미스터트롯'에 혼자 쏙 빠지는 행보는 의문을 자아냈다.

이찬원의 대중 친화적인 전략은 통했다. 신비주의를 고수 중인 임영웅을 향한 호의적인 여론은 점점 시들해져만 간다. 신비주의가 통하는 때는 지났다. 진솔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스타가 롱런하는 시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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