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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 벤치로 내몰린 김민재가 아시아 몸값 1위 자리를 쿠보 다케후사에게 내줬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 몸값을 업데이트했다. 해당 매체는 계약기간, 나이, 현재 활약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이 선수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매긴다.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뮌헨은 이번 시즌 최고 히트 상품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제외하고 몸값이 오른 이들이 없었다.
뮌헨 부진과 관련이 있었다. 뮌헨은 올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분데스리가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에 내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겨우 힘들게 8강에 올랐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조기 탈락했다. 결과와 더불어 경기 내용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르로이 사네, 마티스 텔,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등 몸값이 하락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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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떨어졌다. 가치가 하락한 건 김민재가 유럽에 진출한 후 커리어 처음 있는 일이다. 전북 현대에서 뛰던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을 거쳐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에 입성했다. 페네르바체 첫 시즌 몸값은 650만 유로(95억 원)였는데 1년 동안 계속 올려 1,400만 유로(약 204억 원)에 안착했다.
이후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 때는 수직 상승이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총애를 받으면서 주전으로 뛰었고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나폴리에서 첫 몸값은 2,500만 유로(약 365억 원)였는데 떠날 때는 6,000만 유로(약 877억 원)였다. 그러면서 손흥민, 황희찬 등을 제치고 대한민국 선수 몸값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 몸값 1위에도 올랐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맹활약하는 쿠보와 동률이었다. 세리에A를 평정한 김민재는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에서도 확고하게 주전 자리를 유지하면서 몸값을 유지했다. 전반기 분데스리가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마타이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는 가운데 수비진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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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이 떨어질 일이 없어 보였는데 변수가 생겼다. 위기에 몰린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벤치에 내리고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쓰기 시작했다. 다이어, 데 리흐트 라인을 의외의 안정감과 호흡을 보였고 투헬 감독은 이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김민재는 선발 명단보다 벤치가 익숙한 선수가 됐다.
낯선 일이었다. 김민재는 독일 '티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벤치에 자주 앉는 경험이 처음이다. 하지만 배울 게 있다. 내가 뛰지 않는다고 해서 아예 외면을 당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나갈 때 항상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물론 현재 생각은 많다. 그래도 지금까지 뮌헨에서 많이 뛰긴 했지만 뮌헨엔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내가 뛰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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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설이 나기도 했다. 현실성이 매우 낮았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입지가 위태로운 걸 알 수 있는 이적설이었다. 매각설까지 있었다. 독일 매체 'FCB 인사이드'는 26일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주전 자리를 잃었다. 뮌헨은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까지 논의하고 있다. 매각 논의 대상에는 김민재뿐만 아니라 우파메카노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는 불확실한 미래를 갖고 있다. 우파메카노와 상황이 같다. 이런 결정은 감독이 하는데 투헬 감독이 나간 이후가 해심이 될 것이다. 뮌헨은 김민재 헌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 등 수비수들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하며 김민재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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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가운데 몸값은 500만 유로(약 73억 원)가 감소해 5,500만 유로(약 804억 원)가 됐다. 유럽에 온 일 처음 있는 하락이었다. 그러면서 6,000만 유로 쿠보에 밀려 아시아 몸값 2위가 됐다. 이강인 절친인 쿠보는 일본 대표팀에 차출돼 참여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아쉬웠지만 소시에다드에서 맹활약을 하면서 스페인 라리가 최고 선수로 군림 중이다.
한국 선수 몸값 1위는 유지하긴 했다. 분데스리가에선 11위, 뮌헨에선 8위, 전 세계 센터백 중에선 11위로 여전히 높긴 하나 하락은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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