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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이젠 스왑딜 카드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를 포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다가오는 여름 주요 목표다. 뮌헨은 복수를 원하며 레알의 수비수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과 뮌헨이 이적시장에서 맞붙었다. 자유계약(FA)으로 다비드 알라바를 영입한 후, 레알은 데이비스까지 추적하며 다시 전투에 나섰다. 2025년 FA가 되는 데이비스는 알리안츠 아레나를 떠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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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수비수를 이적료 없이 내주게 된 뮌헨이 복수를 꿈꾸고 있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피차헤스'는 "뮌헨은 이에 대해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안토니오 뤼디거가 레알을 떠나도록 설득하려고 했다. 뮌헨은 이를 위해 지난여름 합류한 김민재를 '스왑딜'로 이적에 포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 가능성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뮌헨이 뤼디거 영입을 위해 스왑딜 카드로 전락했다는 주장은 김민재 입장에서 기분이 나쁠 만한 소식이다.
김민재는 차근히 스텝업을 이뤄낸 수비수다. 2021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고,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나폴리의 굳건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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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이 매우 컸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후방을 단단하게 지켰기 때문에 더욱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고, 지난 시즌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훨훨 날며 33년 만에 팀의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러한 활약에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 수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이적 초반 '혹사 논란'으로 체력이 걱정될 정도로 매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에릭 다이어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김민재가 벤치로 밀리게 됐다. 김민재는 라치오, 마인츠, 다름슈타트와의 3연전에서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중 1경기만 교체로 잠시 경기에 나섰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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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벤치에 자주 앉는 경험이 처음이다. 하지만 배울 게 있다. 내가 뛰지 않는다고 해서 아예 외면을 당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나갈 때 항상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물론 현재 생각은 많다. 그래도 지금까지 뮌헨에서 많이 뛰긴 했지만 뮌헨엔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내가 뛰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히기까지 했다.
폭발적으로 이적설이 터졌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시 연결됐다.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행선지는 인터밀란이었다. 이탈리아 '겟 풋볼 뉴스 이태리'는 지난 22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에 대한 미래가 의구심이 있다. 인종차별 논란 속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아체르비는 그를 팔고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 매체는 "인터밀란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타깃은 김민재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김민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뮌헨은 김민재를 팔지 않아도 임대를 보낼 수 있다. 김민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인터밀란, 뮌헨 사이는 좋다. 지난여름에 뱅자맹 파바르, 얀 좀머를 뮌헨에서 영입한 인터밀란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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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선수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를 비롯해 크리스 스몰링,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가 거론됐다. 하지만 이탈리아 레전드 수비수 쥐세페 베르고미는 김민재에 대해 "3백의 중앙 위치의 수비수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면 김민재는 이 역할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김민재에겐 수비진을 지휘할 만한 성격이나 카리스마가 없고, 그렇기에 내 생각에 그는 스위퍼 자리에서 고전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김민재는 빠르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이지만, 해당 포지션에선 그것들 보단 다른 능력들이 필요하다. 따라서 나라면 김민재를 선택하지 않겠다. 전반적으로 김민재는 믿음직한 수비수고, 나폴리에서 뛰었기 때문에 리그에 대해서도 잘 안다. 하지만 인터밀란 후방은 나폴리와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그는 우측 스토퍼 자리에 더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했다. 인터밀란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비아신 기자는 25일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인터밀란은 구드문드손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인터밀란은 김민재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인터밀란은 마브로파노스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인터밀란은 스몰링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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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김민재의 미래를 논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뮌헨은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이 교체되기 때문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김민재의 거취는 새로운 감독 부임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24일 "김민재는 불확실한 미래를 갖고 있다. 우파메카노와 상황이 같다. 이런 결정은 감독이 하는데 투헬 감독이 나간 이후가 핵심이 될 것이다. 뮌헨은 김민재 헌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 등 수비수들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즉, 새로운 감독이 오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팀을 꾸릴 것이라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다시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김민재의 거취는 새로운 감독 부임 이후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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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민재는 남은 시즌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는 태국 원정이 끝난 뒤 "현재로서는 세 경기 정도를 못 나오고 있다. 기회를 기다려야 되는 입장이다.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고, 게으르게 임하고 있지도 않다. 잘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다만 다가올 주말 경기에 김민재가 또다시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 3월 A매치 기간 뮌헨 수비진 가운데 김민재가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오는 31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김민재가 휴식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민재는 지난 10일 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16일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6라운드 직후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민재는 18일 오후 3시경 한국 땅을 밟았다. 하루 휴식 이후 19일부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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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간 두 경기를 소화했다. 김민재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2일 곧바로 태국으로 날아가 현지 적응 및 태국과의 4차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26일 태국 원정에서 3-0 승리에 일조했다. 비행기만 3차례를 탔다. 뮌헨에서 한국, 한국에서 태국, 그리고 태국에서 뮌헨으로 이동했다. 비행시간만 따져도 족히 24시간은 넘는다. 그만큼 김민재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컸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반대로 최근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다이어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다이어는 이번 3월 A매치 기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는 대표팀에 다녀왔지만 이동거리가 김민재보다 짧았다. 따라서 김민재보다 나머지 3명의 선수의 컨디션이 좋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가오는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에서 김민재는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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