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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총액 기준)을 받고 입단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 첫 등판이자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21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1이닝 5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긴 채 강판됐다. 다저스 팬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는데 야마모토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4개의 안타를 맞은 것은 물론 몸에 맞는 공과 볼넷까지 쏟아지면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피칭을 했다. 구속은 비교적 정상적이었다.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도 없었다. 그러나 야마모토의 정직한 공들은 계속 맞아 나갔고, 주무기라고 호평을 받은 스플리터는 가운데 몰리기 일쑤였다. 말 그대로 제구와 커맨드의 총체적 난국이었다.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 세 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8.20으로 부진했던 야마모토였다. 첫 경기는 좋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등판을 망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투구 버릇’이 잡혔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은 그와 별개로 아예 커맨드가 엉망인 날이었다. 제구가 안 잡혔다는 점에서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야마모토가 반등하면 다행이지만, 한동안 고생한다면 그를 우완 에이스로 생각했던 다저스도 낭패다.
ESPN의 패널이자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3년을 활약했던 내외야 멀티플레이어 에두아르도 페레스는 ESPN의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야마모토의 이날 투구 내용을 “충격적이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로 정의했다. 물론 데뷔전의 중압감은 이해하지만, 야마모토가 너무 많은 것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이것이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페레스는 “초반부터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고 쓴소리를 하면서 “(첫 타자인) 잰더 보가츠가 헛스윙을 하고, 강하게 치면서 이후 패스트볼에 내성이 생겼다. 야마모토는 이날 커브 구사 능력이 없었고, 스플리터 구사 능력도 전혀 없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페레스는 “정말로 그가 구사할 수 있었던 유일한 구종은 커터였는데 확신을 가지고 던지지 못했다”고 했다.
페레스는 다저스가 도루를 덜 주기 위해 야마모토의 셋포지션에 다소간 손을 댔다고 추측하면서 “다양한 사람의 출처에서 작은 제안을 주는 것 자체도 현 시점에서는 야마모토에게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가 지금 투구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팁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 오히려 나는 그가 지금까지 해온 모습에 다가가서 확신을 가지고 투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꾸기보다는 원래 모습대로 100%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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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같았던 서울시리즈를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야마모토는 오는 3월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바비 밀러-야마모토 순으로 로테이션을 정비하며 야마모토에게 하루의 시간을 더 줬다. 야마모토는 첫 등판이 끝난 뒤 “내 문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최대한 빨리 조정이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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