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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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규리가 '1980'은 정치 영화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26일 김규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 '1980'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1980'은 1980년 5월 17일 전남 도청 뒷골목에서 개업한 중국 음식점의 철수네 대가족을 소재로 한다. 12·12 군사반란 이후 서울역으로 집결한 대학생들과 서울역 회군, 1980년 5월 14일에서 3일간 전남도청 앞 시위를 담은 후 아무것도 모르고 개업하는 중국집으로 시선을 옮겨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천만 영화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 그 이후의 이야기다. 극 중 김규리는 철수 엄마로 등장한다.
이날 김규리는 '1980'은 정치 영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정치 쪽으로 엮는데, 그런 영화가 아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고, 잊지 말아야 할 역사다"라며 "시사회가 끝나고 한 시민분이 저한테 와서 '전남도청에서 살아남은 사람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떤 말로 위로를 주고 힘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입을 쉽게 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제가 우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어쩌면 나를 위해서 누군가가 많이 울어주면 힘이 되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또 그분들에게만 좋은 일은 아니다. 서로 연대할 수 있고, 소통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1980'은 27일 개봉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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