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6일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리턴매치'
이강인, 선발출전 여부 관심…주민규는 A매치 데뷔골 재도전
골 환호하는 손흥민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태국과의 리턴매치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이재성(마인츠)의 환상 호흡에 승전고를 기대한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3차전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도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대표팀 내에서 벌어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의 물리적 충돌로 팬들의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치러진 경기라 승리가 간절했지만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은 더 컸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동갑내기인 이재성의 도움에 의한 손흥민의 선제골 장면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22일 태국 원정길에 오른 '황선홍호' 태극전사들은 23일 저녁 첫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서며 태국과의 리턴매치 승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태국 원정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승점 10을 쌓아 최종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그러면 오는 6월 싱가포르, 중국과 예정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챙겨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하게 돼 최종예선에 나간다.
하지만 태국에 덜미를 잡히면 한국은 2차 예선 최종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손흥민 일으켜주는 김진수와 이재성 |
◇ '92년생 환상 호흡, 다시 한번!'
3월 A매치에 나선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1992년생은 '캡틴' 손흥민을 필두로 이재성, 권경원(수원FC), 김진수(전북)까지 4명이나 된다. 만 나이로 31∼32세인 이들은 사실상 대표팀의 주축이다.
1992년생에 이어 1996년생(황인범·김민재·조유민)과 1999년생(정우영·송민규·홍현석)이 나란히 3명씩으로 뒤를 잇는다.
태국과 2차 예선 3차전에서는 '92년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3월 21일 태국전 이재성의 히트맵 |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29분 조규성(미트윌란)과 교체될 때까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태국전 히트맵을 보면 이재성은 최전방뿐만 아니라 중원과 측면, 후방까지 빼곡히 자신의 발자취를 남겼다.
이재성의 도움을 받은 손흥민은 자신의 통산 124번째 A매치에서 45번째 골을 터트리며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역대 한국 대표팀 A매치 최다득점 3위 자리를 이어갔다.
태국과 3차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4차전 '리턴 매치'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간격 줄이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황 감독도 23일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이 빨리 내 기록을 깨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한국 최고의 기록을 가져야 하는 선수다. 계속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강한 믿음을 보냈다.
경기 끝난 뒤 포옹하는 손흥민-이강인 |
◇ 이강인 '선발출전·공격포인트' 도전…주민규 A매치 데뷔골 가능할까
태국 원정에 나선 대표팀의 또 다른 화두는 '이강인의 부활'이다. 손흥민과 충돌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줬던 이강인은 지난 20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팬들을 향해 "더 모범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사과의 말로 고개를 숙였다.
태국과 3차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19분 정우영을 대신에 출전했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던 만큼 이번 리턴매치에서는 선발 출전과 득점포 가동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늦깎이'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의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여부도 팬들의 이목을 끈다.
21일 태국전을 통해 역대 최고령(33세 343일) A매치 데뷔 기록을 작성한 주민규는 1차례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터라 이번 리턴매치에서 A매치 데뷔골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돌파하는 주민규, 최고령 A매치 데뷔 |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