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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황선홍 임시 감독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손흥민에게는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탁구 게이트’ 논란 때문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은 지난 1월에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한국은 대회를 통해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대회 내내 졸전을 거듭했고, 결국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후 영국 매체 ‘더 선’은 “요르단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 내에서 주축 선수인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이강인을 비롯한 몇몇 선수는 저녁 식사가 끝난 후 탁구를 치러 갔다. 여기서 손흥민이 선수들의 탁구를 만류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고,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후, 이강인을 향한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결국 이강인은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손흥민 역시 이강인의 사과를 받은 뒤 입장문을 게시했다.
이처럼 두 선수의 내분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손흥민과 이강인의 관계는 큰 이슈였다. 그리고 손흥민을 향해 이강인에 관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이에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먼저 사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사과를 하기 위해선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인이의 사과 덕분에 대표팀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라며 이강인을 감쌌다.
대표팀 후배를 감싸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이었지만, 본인의 몸 상태에 대해선 냉정했다. 손가락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답답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부탁이 있다. 손가락 관련 기사는 안 써주셔도 될 것 같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님께서 축구 선수는 손가락 하나쯤 없어도 된다고 하셨다. 걱정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지만 많이 힘들다. 저로 인해 좋지 않은 기사들이 나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이 정도 고통은 모든 축구 선수가 가질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내분 상황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손가락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이 끝난 후에도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토트넘 경기에 임했다. 자연스레 손가락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손흥민은 자연스레 이강인과 손가락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본인의 건강보다 대표팀 후배를 먼저 챙기는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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