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1년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는 누구일까? 지난 1년 동안 가장 빛났던 선수 15명을 살펴보자"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선수들 중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15명을 뽑아 순위를 정했다. 선정 기준은 월드 클래스 선수로 인정 받았고, 존경 받고 있고, 오랜 시간 꾸준한 활약상을 보여줬는지 여부이다.
그 외에도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활약상, 트로피 수상 여부고 선정 기준에 반영된 가운데 손흥민이 15명 안에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12위에 선정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을 12위에 놓은 매체는 "해리 케인이 2023 여름 토트넘을 떠난 뒤, 사람들은 구단이 어떻게 대응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케인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왼쪽 윙어 또는 스트라이커로 뛰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을 몰아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히샤를리송,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 등과 호흡이 뛰어났다. 덕분에 토트넘은 예상 밖으로 4위 경쟁 중이다"라며 "토트넘은 2023년에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고, 올해도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의 공격수다"라고 덧붙였다.
이때 매체는 손흥민 바로 뒤인 13위에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놓았다. 호날두에 대해 매체는 "2023년 초 알 나스르로 이적했음에도 호날두는 여전히 주류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그는 2023년 최다 득점(54골)을 기록해 라이벌 해리 케인(52골)보다 2골 앞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 위상을 올리는데 일조했지만 유럽 최고 리그만큼의 경쟁력이 없기에 순위에서 아래에 자리했다"라며 손흥민보다 낮은 순위에 놓이게 된 이유를 전했다.
손흥민과 호날두 뒤인 14위와 15위엔 각각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2위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가 차지했다. 11위엔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자리했다.
비니시우스 위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킬리안 음바페(PSG),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이하 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가 10위부터 3위 자리에 놓였다.
2위엔 호날두의 라이벌이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올랐고, 대망의 1위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게 돌아갔다.
손흥민이 월드 베스트 플레이어 상위 15위에 오른 배경엔 2023-24시즌 그가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이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 시즌 안와 골절과 스프츠 탈장으로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올시즌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 경쟁을 동시에 하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개막 후 첫 리그 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번리 원정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9번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3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
이후 손흥민은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고, 7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9월 한 달 동안 6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10월에도 활약상을 이어갔다. 9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2-0 완승을 거둔 손흥민은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1월엔 팀 전체가 잠시 부진에 빠지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12월부터 다시 상대팀 골망을 흔들기 시작했다.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3-3 무승부를 만든 손흥민은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1 완승 주역이 됐다.
다시 분위기를 탄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되기 전에 '에버턴-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본머스' 3연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23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복귀하자마자 24라운드 브라이턴전 후반전 때 교체로 들어가 후반 추가시간 팀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2-1 역전승을 이끌어 화제가 됐다.
이후 3월 첫 경기이자 3-1로 승리한 27라운드 팰리스 원정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클럽 복귀 후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지난 11일 애스턴 빌라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4-0 대승을 이끌며 3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올시즌 공격포인트를 14골 8도움으로 늘렸다.
현재 도움 공동 1위는 10개를 기록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다. 손흥민은 두 개 적은 8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역시 엘링 홀란(18골·맨시티)과 네 골 차로, 여전히 득점왕 레이스 후보에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 활약상에 힘입어 지난 시즌 리그 8위로 마무리했던 토트넘은 4위권 경쟁을 펼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현재 토트넘(승점 53)은 한 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56)에 승점 3점 뒤쳐진 상태라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귀국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 4차전을 치른다.
◆ 기브미스포츠 선정 2024 월드 베스트 플레이어 15인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노르웨이)
2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아르헨티나)
3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잉글랜드)
4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벨기에)
5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스페인)
6위 킬리안 음바페(PSG·프랑스)
7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잉글랜드)
8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아르헨티나)
9위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프랑스)
10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집트)
11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브라질)
12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대한민국)
1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포르투갈)
14위 알리송 베케르(리버풀·브라질)
15위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기니)
·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