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실수 커버해 줘야지! 다이어, 실점 빌미 제공하고 오히려 화냈다...방방 뛰며 분노 폭발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에릭 다이어가 오히려 동료들에게 분노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다름슈타트에 5-2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1경기 덜 치른 1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이를 7로 좁혔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라파엘 게레이로, 다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선발 출격했다. 김민재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름슈타트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팀 스카크, 오스카 빌헬름손, 마타이스 혼삭, 바트롤 프라니치, 토바이사 켐페, 율리안 유스트반, 파비안 홀란, 토마스 이셔우드, 크리스토프 클라레, 야닉 뮐러, 마르첼 슈헨이 나섰다.

다름슈타트가 먼저 웃었다. 전반 28분 골키퍼가 한 번에 골킥으로 보낸 공을 다이어가 헤더했지만 상대에게 공을 연결했다. 공을 잡은 혼삭이 드리블 돌파로 뮌헨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 과정에서 다이어는 태클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혼삭이 내준 패스를 스카크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문제는 이후 과정이다. 다이어는 자신이 헤더를 잘못해 상대에게 패스를 보냈고, 상대의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무의미한 태클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허용하자 오히려 방방 뛰며 분노했다. 동료들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듯한 행동을 펼치기까지 했다.

해당 실점은 뮌헨 입장에서 굴욕적인 실점이었다. 독일 '빌트'는 "해당 득점은 다름슈타트가 8년 만에 뮌헨을 상대로 터트린 득점이다. 2016년 2월 골을 넣은 것이 마지막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는 굴욕적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 뮌헨은 무시알라,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 마티스 텔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뮌헨은 5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지만 김민재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그나브리, 에릭 막심 추포모팅,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드 라이머, 텔을 교체로 사용했다.

김민재를 대신해 경기에 나선 다이어는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장면을 여러차례 노출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독일 'TZ'는 "그는 현재 김민재보다 앞서 있지만,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다. 잘못된 패스로 인해 다름슈타트에 절호의 기회를 내줬다. 잘못된 헤더와 냉담한 태클이 0-1의 상황을 만들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고전했다"며 평점 4점을 줬다. 매체는 평점을 1~5점 사이로 매기는데, 1점일수록 좋은 의미다. 이날 뮌헨 선수 가운데 무시알라가 유일하게 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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