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손흥민과 케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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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2, 토트넘)과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이 나란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현지시간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치러진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5대 리그 종합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4-2-2 포메이션 속 손흥민과 케인이 투톱을 형성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 공격을 이끌던 ‘단짝’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쳐 이 명단에 들었다.
전반전을 0-0을 마친 가운데, 손흥민의 발끝은 후반전에 폭발했다.
먼저 매디슨이 토트넘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매디슨이 왼발을 공에 툭 갖다 대 빌라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7분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자는 존슨. 빌라 진영에서 상대 선수의 백패스를 클루셉스키가 낚아채 순식간에 역습 찬스를 만들었다. 그는 아크 정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이때 손흥민은 욕심부리지 않고 바로 왼쪽에 있던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은 침착하게 오른쪽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시즌 7호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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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빌라는 스스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후반 20분 미드필더 맥긴이 중앙선 부근에서 우도지를 향해 깊은 태클을 범했다. 그는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존슨과 매디슨은 맥긴의 위험한 태클을 보고 맥긴과 빌라 벤치를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를 ‘주장’ 손흥민이 중재시켰다.
손흥민이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45분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 중앙에 있던 손흥민에게 반 박자 빠른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오른발 논스톱 '대포알 슈팅'으로 시즌 14호골을 작렬했다.
토트넘은 매서웠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교체 자원' 베르너가 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빌라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손흥민의 시즌 8호도움.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토트넘의 네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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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득점 2도움을 비롯해 패스 성공률 86%(37/43), 기회 창출 2회, 슈팅 정확도 100%(2/2), 볼 터치 56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8회, 드리블 성공 50%(1/2), 수비적 행동 1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전방에서 팀을 위해 계속해서 질주했다.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인 존슨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직접 슈팅을 날렸다. 베르너의 골도 도왔다. 주장으로서 진정한 활약을 선보였다”면서 손흥민에게만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최고점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9.2점을 줬다.
손흥민은 팬들의 압도적 지지(83.4%) 속 빌라전 최우수선수(MOM)으로 선정됐다. 2위는 7.3%의 매디슨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클린시트, 팀의 강력한 퍼포먼스, 그리고 승리도 따라왔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5위 토트넘(16승 5무 6패, 승점 53)은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17승 4무 7패, 승점 55)와 간격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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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지난 9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득점 1위(30골)를 유지했으며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만점 평점’ 10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던 케인은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었다. 일명 '손케 듀오'로 불리며 프리미어리그를 접수했다.
케인은 2009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고, 손흥민은 2015년 합류했다. 이들은 약 8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만들어내며 리그 최다골 합작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 듀오가 첼시에서 만들어낸 36골을 크게 뛰어넘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영광을 안은 경험도 있다. 케인은 3번이나 득점왕을 차지했고, 손흥민은 케인이 득점왕에 오른 2020-2021시즌의 바로 다음 시즌인 2021-2022 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주의 베스트 11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서로의 능력을 입증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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