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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또 SON입니까' PL, 손흥민 활약에 감탄..."21경기 공격 포인트 22개? 놀라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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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프리미어리그(PL)가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또 한 번 '기습 숭배'했다.

PL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손흥민이 최근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라고 전하며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에 주목했다.

손흥민은 최근 2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22개나 만들어냈다. 그는 14골 8도움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과 팀 내 최다 도움을 동시에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셈.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위고 요리스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으며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주장단을 꾸렸다. 그는 지난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로 비유럽 국적으로 주장직을 맡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손흥민은 첫 3경기에서는 잠잠했지만, 4라운드 번리전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펄펄 날기 시작했다. 그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9월에만 6골(아스날전 2골, 리버풀전 1골)을 쓸어 담으며 PL 이달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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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후로도 원톱 역할을 맡으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채웠다. 그는 10월에도 풀럼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렸고,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다만 11월 열린 3경기에서는 토트넘 전체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 공백으로 허덕이면서 손흥민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16라운드 뉴캐슬전에서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쳤고, 에버튼전 결승골, 브라이튼전 1도움, 본머스전 1골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는 지난달 토트넘으로 복귀하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은 브라이튼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종료 직전 택배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도우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손흥민의 뜨거운 발끝은 3월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팰리스 원정에서 뒷공간을 완벽히 무너뜨리며 시즌 13호 골을 넣었고, 10일 빌라 원정에서도 1골 2도움을 터트리며 팀에 4-0 대승을 선물했다. 동시에 토트넘 통산 159골 고지를 밟으며 클리프 존스와 함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공동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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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완벽히 부활한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수술로 고생했다. 게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에 따라 골대에서 멀어지면서 득점에도 애를 먹었다. 손흥민이 중앙 미드필더나 윙백처럼 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 10골 6도움, 공식전 14골 6도움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가 아니라 직전 시즌 23골 7도움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거머쥔 손흥민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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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시즌 도중 콘테 감독을 경질했고, 지난해 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손흥민도 '모두가 아는 쏘니'로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벌써 14골 8도움을 뽑아내며 약속을 지켰다.

여기서 막판 몰아치기까지 터진다면 득점왕이나 도움왕 도전도 꿈은 아니다. 현재 득점 1위는 18골을 기록 중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도움 1위는 10도움의 올리 왓킨스(빌라)다. 쉽진 않겠지만, 손흥민의 최근 활약을 고려하면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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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흥민은 올 시즌 첫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상대는 풀럼. 토트넘은 17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3-2024 PL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풀럼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던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다짐이다. 만약 득점을 추가하면 클리프를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앞선 두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만큼 이번 경기 활약에 따라 3월 이달의 선수상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손흥민은 풀럼전을 마친 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3월 A매치 기간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PL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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