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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졌지만, 인생은 이겼다" 쿨루셉스키, '첼시전 대패'가 특별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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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데얀 쿨루셉스키가 첼시와의 맞대결을 돌이켜보았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더 플레이어 트리뷴'을 통해 밝힌 쿨루셉스키의 말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쿨루셉스키는 지난해 11월 치렀던 첼시전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해 11월 첼시와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를 치렀다. 당시 토트넘은 10경기 8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던 PL 최강팀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뛰어난 전술이 통했고, 손흥민의 득점 감각도 터졌으며 제임스 매디슨의 가세도 효과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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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1경기째 무패를 다짐하며 승리를 따내려는 토트넘이었으나, 결과는 1-4 패배였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골망을 가르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 듯,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왔다. 전반 33분 위험한 파울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킥을 내준 토트넘은 동점까지 허용했다. 설상가상 핵심 선수들도 이탈했다. 토트넘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던 매디슨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벽' 미키 판 더 펜도 고통을 호소하며 벤치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전반을 1-1로 비긴 채 마무리했지만, 주전 센터백 두 명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잃었다. 10명이 뛰고 있는 건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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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시작되고서, 옐로 카드 한 장을 안고 있던 데스티니 우도기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제 9명이었다.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1-1이라는 무승부가 최선의 결과였을 수 있다. 수비 라인을 내리고 역습 한 방을 노리면서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결정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높은 라인과 '전진 또 전진'을 추구하는 토트넘의 강한 압박 전술을 수정하지 않았다. 후방에는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만 남겨둔 채 '토트넘의 축구'를 이어 나갔다. 수비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토트넘은 결국 후반 30분 역전골을 내주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두 골을 더 얻어맞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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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행진'도 깨졌고, 주전 선수들도 대거 잃었던 상처뿐인 경기를 쿨루셉스키는 왜 특별하게 생각했을까. 홈팬들이 그 이유였다. 쿨루셉스키는 "첼시와의 경기는 그토록 특별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순간은 경기가 끝난 후였다. 1-4로 졌음에도 팬들은 우리에게 야유를 보내지 않았고, 박수를 보내줬다"라고 말했다.

많은 것을 잃은 패배에도 토트넘 홈팬들은 화내지 않았다. 모두 일어서서 선수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수적 열세에 물러서지 않고 '토트넘의 축구'를 한 뚝심 있는 모습에 대한 화답이었다.

이어 쿨루셉스키는 "나는 그 박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다. 우리는 경기에서 졌지만, 인생에선 승리했다"라고 말하며 첼시전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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