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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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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완벽한 선수 되고 싶다" 손흥민 발언 → EPL 전설 리네커 "볼을 받아야 할 때 못 받으면 분노" 불타는 승부욕 '태도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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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은 매 시즌 톱 클래스 공격 본능에 최고 수준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하지만 더 발전하고 싶다며 목마른 모습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 게리 리네커는 피치 위에서 뜨거운 손흥민 태도를 칭찬했다.

리네커는 14일(한국시간) 영국 팟캐스트 ‘레스트인풋볼’에 출연해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항상 미소를 보이며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 하지만 가끔은 손흥민이 볼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때 볼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불같이 화를 낸다”라고 말했다.

리네커 발언을 옮긴 ‘더보이홋스퍼’는 “리네커가 손흥민의 영향력을 말했다. 늘 동료들을 칭찬하며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칭찬했다”라면서 “그라운드 위에서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평소에 미소를 짓는 인터뷰를 하며 팬 서비스에 적극적이지만 승부욕이 많다. 피치 위에선 팀 동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두 얼굴의 사나이였다. 그라운드 밖에선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경기장 안에 들어서면 누구보다 승리를 열망하며 동료들에게 지적도 주저하지 않는다.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데얀 클루셉스키가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손흥민에게 패스하지 않고 슈팅하자 불같이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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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클루셉스키에게 화를 냈다. 클루셉스키는 손흥민이 왼쪽에 있고 패스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직접 골을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슈팅을 날려버리면서 손흥민이 크게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행동은 동료들이 더 집중하며 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클루셉스키는 손흥민이 분노한 이후 더 집중력을 발휘했고 페드로 포로와 측면에서 볼을 주고 받았다. 순식간에 뒷 공간이 뚫리자 성큼성큼 질주하더니 박스 안에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타이밍을 잰 손흥민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하며 프리미어리그 14호골이자 승리에 쐐기를 박는 천금골을 쏘아 올렸다.

'풋볼런던'도 "애스턴 빌라전 막판에 클루셉스키가 박스 쪽으로 볼을 몰았고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강한 슈팅으로 득점하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클루셉스키는 직전에 손흥민을 외면하고 슈팅했던 걸 속죄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클루셉스키에게 달려와 토트넘 팬들 앞에서 부둥켜 안고 환호했다“라고 알렸다.

물론 팀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때로는 공식적인 인터뷰에서도 채찍질을 한다. 핵심 선수 부상에 팀이 흔들렸던 전반기,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를 당하는 일이 많았다.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1-2로 패배하자 "이런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 경기를 이기고 있다가 지는 건 안 된다. 선수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1-0으로 앞서고 있었다면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우리가 패배한 이유"라며 따끔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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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한 마디에 토트넘 동료들은 정신을 바짝 차렸고, 뉴캐슬 유나이티드(4-1 승), 노팅엄 포레스트(2-0 승), 에버턴(2-1 승)에 3연승을 내달렸다. 브라이턴(2-4 패)에 져 흐름이 떨어졌지만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직전까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리더로 맹활약했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에도 손흥민 영향력은 컸다. ‘더보이홋스퍼’도 ”손흥민의 리더십은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에 가장 필요했다. 점점 더 팀 내에서 손흥민의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 성공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14호골로 득점 상위권에 있고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 고지에 올랐지만, 손흥민은 목말랐다. 최근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날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 주고 있다. 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나에겐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들은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언제까지 선수 생활 정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완벽한 선수가 되고픈 마음이 컸다”이라고 대서 특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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