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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최고 중의 최고' 손흥민, 평점 9.35→PL 이주의 선수..."박스 안 여우·빌라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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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후스코어드닷컴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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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이번 라운드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후스코어드닷컴'은12일(이하한국시간)소셜 미디어를통해PL이주의선수를공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1골 2도움, 키패스 2회, 슈팅 2회로 평점 9.35점을 받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PL 2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그는 혼자서 1골 2도움을 터트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잡아내며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제 5위 토트넘(승점 53)과 한 경기 더 치른 4위 빌라(승점 55) 간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토트넘으로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높이는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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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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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8분 이타적인 패스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욕심내지 않고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브레넌 존슨에게 공을 내줬다. 존슨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직접 골 맛까지 봤다. 후반 45분 쿨루셉스키가 우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패스했다. 손흥민이 이를 강력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두 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4호 득점포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손흥민의 발끝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박스 왼쪽을 빠르게 뚫어낸 뒤 컷백 패스를 건넸고, 티모 베르너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4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공식 MOTM(Man of the match)은 당연히 손흥민의 몫이었다. 그는 팬 투표에서 83.4%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어느덧 시즌 10번째 MOTM 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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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리미어리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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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BC 소셜 미디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인 9.35점을 부여했다. 그는 매체가 뽑은 이주의 팀은 물론이고 이주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11 중에서 9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모든 포지션에서 손흥민이 유일했다.

전문가들도 나란히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포함했다. PL 최다 득점자에 빛나는 전설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카이 하베르츠(아스날)-콜 파머(첼시) 스리톱을 선정하면서 "빌라는 손흥민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는 두 골을 어시스트하고 또 다른 골을 넣으면서 클래스를 보여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가스 크룩스 역시 손흥민을 대니 잉스(웨스트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공격진에 배치하면서 "1골 2도움이 모두 말해준다. 경기가 시작할 때부터 승자는 단 한 명이었다"라며 "손흥민은 원터치 마무리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그는 직접 골을 만들 뿐만 아니라 박스 안에서 여우가 될 수도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주장이 된 후 더욱 팀 플레이어가 된 것 같다. 존슨과 베르너를 향한 도움들은 이를 증명할 뿐만 아니라 빌라를 파괴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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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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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숄리 네이션 스포츠 소셜 미디어.


손흥민은 빌라전 활약으로 대기록도 여럿 세웠다. 그는 토트넘 통산 159골 고지를 밟으면서 클리프 존스와 함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한 골만 추가하면 단독 5위가 된다.

이제 다음 목표는 4위 마틴 치버스(174골)다. 손흥민은 15골을 더 넣으면 치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1위는 해리 케인(280골), 2위는 지미 그리브스(268골), 3위는 바비 스미스(208골)다.

'Here we go' 멘트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손흥민이 존스와 동률을 이뤘다는 소식을 전하며 "클럽의 전설"이라고 덧붙였다. 존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159골로 나와 함께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5위가 된 쏘니(손흥민 애칭)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가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길 바란다"라고 축하를 남겼다.

손흥민은 PL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최다 득점 23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PL 통산 117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22위 스티븐 제라드 알 에티파크 감독(120골)을 3골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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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홈페이지.


동시에 손흥민은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라는 뜻깊은 기록도 달성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을 터트리며 시즌 공격 포인트 22개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데뷔 시즌이었던 2015-1016시즌을 제외하고는 2016-2017시즌부터 꾸준히 20개 넘는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 오고 있다.

또한 손흥민은 팀 내 득점 1위에 이어 도움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계속해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도움까지 두 개 추가하면서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이상 7개)를 제치고 도움 1위까지 석권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진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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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월드클래스 매너로 화제를 모았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다가 피치 위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발견하고 허리 숙여 주웠다. 원정 경기장이었음에도 직접 청소를 자처한 것.

더 선은 "이날 눈길을 사로잡은 건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의 행동"이라며 "그는 라커룸으로 향하던 중 경기장 위에 놓여있던 쓰레기를 발견했고, 청소부나 관리인에게 맡기는 대신 직접 주웠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손흥민의 솔선수범에 감동했다. 팬들은 "놀라운 행동이다", "손흥민은 좋은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 "한국식 예절교육이 몸에 밴 행동 같다", "축구계에서 손흥민을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PL은 손흥민을 담기에 과분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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