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2위에 5타 차 앞서며 상금 52억원
안병훈 8위… 한국선수 유일 톱10
대회 호스트 아널드 파머의 딸과 함께 스코티 셰플러(왼쪽)가 11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2016년 별세한 파머의 딸 에이미와 포옹을 하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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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셰플러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윈덤 클라크(미국)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이자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셰플러는 우승 상금으로 400만 달러(약 52억4000만 원)를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 셰플러를 우승으로 이끈 건 ‘퍼트’였다. 그동안 셰플러는 이번 시즌 참가한 5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톱10’에 들 정도로 샷감이 좋았지만 퍼트 탓에 번번이 우승으로 가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셰플러는 1번홀(파4)부터 3.9m 버디 퍼트를 낚으며 라운드를 시작하더니 15번홀(파4)에선 10.5m 거리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P통신은 셰플러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스코티 셰플러, 화끈한 퍼트로 베이힐에서 우승’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셰플러는 “1년간 내 발목을 잡았던 건 퍼터가 유일했다. 이번 주에 퍼터를 바꾸긴 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했던 건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스트로크’에만 집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이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를 공동 31위로 시작했지만 4타를 줄이며 공동 8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은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 중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세 번 들어 2016년 PGA투어 데뷔 후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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