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길을 걷고 있는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먹튀' 안토니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간) 기준 손흥민과 안토니의 시장가치는 5500만 파운드(약 932억원)로 같다. 손흥민이 1992년생, 안토니가 2000년생으로 더 젊은 안토니에게 높은 가치가 매겨지긴 했지만 최근 활약상만 놓고 보면 과연 같은 가치를 지닌 게 맞는지 의심되는 수준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대열에 합류할 기세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적 첫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최근 애스턴 빌라전서 1골 2도움을 올려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를 올렸다.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리그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득점왕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에 앞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비유럽인 주장이 된 손흥민은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주장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으며 도움도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을 때 3000만 유로(약 43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현재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젊었을 때보다 더 높은 시장가치가 매겨진 상태다. 그만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이 대단했다는 의미다.
반면, 안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커리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축구 강국 브라질 출신으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재능을 뽐낸 안토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아약스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에릭 턴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441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했다.
첫 시즌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쳤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화려했던 드리블과 개인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하지 않았다.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이해해보려고 해도 입단 두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 활약이 너무 좋지 않다. 현재 리그 22경기에 출전하고도 공격 포인트를 단 한 개도 올리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도 마찬가지였다. FA컵에서 기록한 1골 1도움이 이번 시즌 안토니가 기록한 공격포인트 전부다.
손흥민과 달리 입단 두 시즌 만에 시장가치가 폭락한 안토니다. 같은 시장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둘의 활약은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맨유 팬들이 안토니에게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풋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