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사무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조 듀마스 농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 이름으로 고베어에게 10만 달러(1억 3,200만 원) 벌금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징계 사유는 “심판을 향한 부적절하고 프로답지못한 제스처” 그리고 “공개적으로 심판을 비난한 발언” 때문이다.
고베어는 심판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심판들이 스포츠 베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고베어는 지난 9일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 원정경기 4쿼터 종료 28초를 남기고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루즈볼 파울을 선언당한 뒤 심판을 향해 손가락을 비비며 돈을 세는 제스처를 취해 물의를 일으켰다.
6반칙 퇴장이 확정된 고베어는 이 행동으로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미네소타는 이 경기 연장 끝에 104-113으로 졌다.
고베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심판진을 향한 분노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 행동으로 팀이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다”며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드러내면서도 “심판들은 내게 테크니컬 파울을 주고싶어서 안달이 난 모습이었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선을 넘고 말았다. 그는 “나도 실수할 때가 있다. 실수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심판들도 그렇다. 그러나 가끔은 실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리그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알 것”이라며 심판 판정에 고의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선을 넘은 김에 하고싶은 말을 모두 쏟아냈다. 점점 커지고 있는 스포츠 베팅이 “우리의 게임을 해치고 있다”며 “베팅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식으로 느끼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심판 판정이 스포츠 베팅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듣는 입장에 따라 심판들이 베팅을 의식해 승부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들릴 수 있다. 리그 사무국이 중징계를 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리그 사무국은 고베어가 이전에도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을 비난한 이력을 참고해 벌금의 규모를 정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고베어도 이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나쁜 사람이 또 시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했다고 벌금을 받게될 것”이라며 벌금 징계를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오리아(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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