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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4 시즌 시범경기부터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와 시프트 제한, 확대 베이스 등 새로운 규칙과 규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피치클락은 볼카운트 제재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위반 사례가 나올 때마다 주심이 경고를 주는 방식으로 적응에 들어갔다. KBO 홈페이지 문자중계에 따르면 이날 다섯 경기에서 피치클락 경고는 모두 39번 나왔다. 경기당 평균 8번꼴이다.
창원NC파크에서 가장 먼저 위반사례가 나왔다. KIA 타이거즈 2번타자 최원준이 NC 투수 이재학의 초구가 들어오기 전 피치클락 경고를 받았다. 이 경기에서는 NC 타자들이 8번, KIA 타자들이 3번, KIA 투수들이 2번 피치클락을 지키지 못했다. 이렇게 총 13번의 위반 사례가 나왔다. 5개 구장 가운데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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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별로 보면 타자의 피치클락 위반 사례가 25번으로, 14번에 그친 투수들보다 많았다. 단 하루 5경기 결과만으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투수들은 피치클락을 잘 의식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반면 타석 준비 루틴이 확실한 타자들은 한 차례 경고에도 또 피치클락을 위반한 경우가 있었다. NC 박민우와 박건우, 키움 최주환은 두 번씩 피치클락을 위반했다.
9일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피치클락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준비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투수 이의리는 "피치클락으로 경고를 받았는데 1루에 주자가 있던 상황이었고, 공을 조금 오래쥔 느낌이었는데 경고를 받게 됐다.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경기를 하면서 익숙해질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피치클락 위반은 1055번 나왔다. 투수의 피치클락 위반이 753회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타자의 피치클락 위반이 287회 있었다. 포수의 피치클락 위반은 15번에 불과했다. 이렇게 투수의 위반 사례가 훨씬 많았는데 시범도입 첫 날의 KBO리그는 반대로 타자들이 더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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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은 경기 중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먼저 도입했다. 메이저리그는 9이닝 기준 2022년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3분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시간 39분으로 24분이나 단축되면서 피치클락 효과를 크게 체감했다. KBO는 당장 피치클락 위반에 볼카운트 제재(투수나 포수가 위반하면 자동 볼, 타자가 위반하면 자동 스트라이크)는 두지 않되, 경고 조치를 하면서 선수들이 적응할 시간을 두기로 했다.
투수는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23초, 없을 때 18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피치클락 내 8초가 표기된 시점(주자 있을 때 15초, 주자 없을 때 10초 안에)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포수는 9초가 표기되기 전까지 포수 위치에 있어야 한다.
KBO 리그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위반 시 볼·스트라이크 제재 대신 구두 경고만 부여한다. 피치클락 규칙에서 중요한 요소인 투수판 이탈(견제 등) 제한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위반에 따른 제재 적용 여부와 시점은 전반기 운영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단 퓨처스리그에서는 위반에 따른 제재를 포함해 피치클락 규정이 전면 적용된다.
지금은 낯설고 말도 안 되는 규칙 같아 보이지만 메이저리거들은 아주 순조롭게 피치클락에 적응했다. 지난해 3, 4월 열린 425경기에서 피치클락 위반은 모두 306번 나왔다(투수 210회, 타자 96회). 경기당 0.72회다. 그런데 9월과 10월 422경기에서는 단 106번(투수 79회, 타자 27회, 경기당 0.25회)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피치클락 위반이 나타나지 않은 경기는 전체 경기의 66%였고, 후반기에는 이 비율이 74%로 나타났다. 100구 이상의 투구를 던진 투수 가운데 49%, 100구 이상 상대한 타자 가운데 68%가 단 한 번도 피치클락을 위반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주자 있을 때의 시간 제한을 20초에서 18초로 더 당겼다. 지난해 통계가 시간 단축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주자가 없을 때 평균 8.5초, 주자가 있을 때 평균 12.7초에 투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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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IA(초공격)-NC(말공격) 총 13회
타자 최원준(1회초) 박민우(1회말, 5회말) 나성범(3회초) 손아섭(3회말) 이우성(4회초) 박건우(5회말, 7회말) 서호철(6회말) 김수윤(7회말) 최우재(8회말)
투수 이의리(2회말) 제임스 네일(4회말)
이천 키움(초공격)-두산(말공격) 총 7회
타자 최주환(1회초, 3회초) 김혜성(5회초) 양석환(5회말)
투수 하영민(1회말) 전준표(4회말) 최준호(5회초)
사직 SSG(초공격)-롯데(말공격) 총 6회
타자 윤동희(1회말) 한유섬(2회초) 김성현(3회초)
투수 이건욱(6회말) 최민준(8회말, 8회말)
수원 LG(초공격)-kt(말공격) 총 7회
타자 박동원(4회초) 김민혁(4회말) 문상철(6회말)
투수 손동현(7회초, 7회초) 박영현(9회초) 김영현(9회초)
대전 삼성(초공격)-한화(말공격) 총 6회
타자 김성윤(1회초) 강민호(1회초) 하주석(1회말) 류지혁(4회초)
투수 최하늘(4회말) 이민우(5회초)
타자 25회(NC 8회, KIA 삼성 키움 각 3회, SSG kt 각 2회, 한화 LG 롯데 두산 각 1회)
투수 14회(kt 4회, SSG 3회, KIA 키움 각 2회, 삼성 한화 두산 각 1회, LG NC 롯데 각 0회)
팀별 NC 8회, kt 6회, KIA SSG 키움 각 5회, 삼성 4회, 한화 두산 각 2회, LG 롯데 각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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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새 규칙, 피치클락 말고 또 있다
▶ ABS 도입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ABS의 트래킹 결과로 대체된다. ABS의 도입은 개선이 요구되었던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이다. KBO는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 ABS 시범 운영을 거쳐 기술적 안정성을 높여왔다. 이후 구단 운영팀장 회의, 감독 간담회, 자문위원회와 실행위원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24시즌 도입을 최종 결정한 바 있다.
ABS가 판단하는 S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선수 신장의 56.35%, 27.64%로 설정하며, 중간면과 끝면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크기(43.18cm)에 좌우 각 2cm 확대 적용한 총 47.18cm로, 중간면에서 1번 판정한다. 이는 심판과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기존의 S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 수비 시프트 제한
투수가 투구하는 시점에 수비 팀은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야수 4명이 내야 흙 안쪽에 위치해야 한다. 이 중 2명은 2루 베이스를 기준해 세로로 나눈 양 측면에 있어야 한다. 외야수의 내야 수비 참여는 제한 없으나, 외야수를 4명 이상 배치할 순 없다. 투구 시 내야수가 제대로 정렬되어 있지 않으면 공격 팀은 자동 볼 또는 플레이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
시범경기 기간 중 수비 시프트 제한에 대한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가 확대된다. 공격팀은 가장 먼저 타구에 닿거나, 포구한 내야수의 위반 여부에 한하여 판독 신청 할 수 있다. 수비팀은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을 위반하였다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 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양 구단은 수비 시프트 제한 관련해서는 횟수의 제한 없이 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 수비 시프트 제한에 대한 판독 대상 플레이 확대 여부는 추후 실행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 베이스 크기 확대
기존 한 면의 길이가 15인치(38.1cm)였던 1, 2, 3루 베이스가 18인치(45.72cm)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홈 플레이트와 1, 3루간 직선 거리는 각각 3인치(7.62cm), 2루와 1, 3루간 직선 거리는 각각 4.5인치(11.43cm) 줄어들었다. 이 변화로 인해 수비수와 주자에게 좀 더 많은 공간적 여유를 제공, 베이스 인근에서 충돌 등으로 인한 부상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ABS의 트래킹 결과로 대체된다. ABS의 도입은 개선이 요구되었던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이다. KBO는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 ABS 시범 운영을 거쳐 기술적 안정성을 높여왔다. 이후 구단 운영팀장 회의, 감독 간담회, 자문위원회와 실행위원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24시즌 도입을 최종 결정한 바 있다.
ABS가 판단하는 S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선수 신장의 56.35%, 27.64%로 설정하며, 중간면과 끝면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크기(43.18cm)에 좌우 각 2cm 확대 적용한 총 47.18cm로, 중간면에서 1번 판정한다. 이는 심판과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기존의 S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 수비 시프트 제한
투수가 투구하는 시점에 수비 팀은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야수 4명이 내야 흙 안쪽에 위치해야 한다. 이 중 2명은 2루 베이스를 기준해 세로로 나눈 양 측면에 있어야 한다. 외야수의 내야 수비 참여는 제한 없으나, 외야수를 4명 이상 배치할 순 없다. 투구 시 내야수가 제대로 정렬되어 있지 않으면 공격 팀은 자동 볼 또는 플레이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
시범경기 기간 중 수비 시프트 제한에 대한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가 확대된다. 공격팀은 가장 먼저 타구에 닿거나, 포구한 내야수의 위반 여부에 한하여 판독 신청 할 수 있다. 수비팀은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을 위반하였다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 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양 구단은 수비 시프트 제한 관련해서는 횟수의 제한 없이 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 수비 시프트 제한에 대한 판독 대상 플레이 확대 여부는 추후 실행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 베이스 크기 확대
기존 한 면의 길이가 15인치(38.1cm)였던 1, 2, 3루 베이스가 18인치(45.72cm)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홈 플레이트와 1, 3루간 직선 거리는 각각 3인치(7.62cm), 2루와 1, 3루간 직선 거리는 각각 4.5인치(11.43cm) 줄어들었다. 이 변화로 인해 수비수와 주자에게 좀 더 많은 공간적 여유를 제공, 베이스 인근에서 충돌 등으로 인한 부상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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