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성질을 죽이고 부주장으로서 '캡틴' 손흥민을 도와 다른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토트넘 신입생 미키 판더펜도 로메로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며 로메로를 칭찬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판더펜은 자신이 토트넘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로메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판더펜은 로메로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로메로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말하며 그가 클럽에서 자신을 어떻게 도와줬는지 공개했다"며 판더펜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판더펜은 '옵터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로메로는 월드 클래스다. 그는 경기장에서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싶어하며, 항상 100%로 경기에 임한다. 사람들은 때때로 로메로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말하지만, 로메로는 공을 갖고 있을 때나 상대를 막을 때 모두 최고의 선수다. 로메로는 어떤 상대를 마주하든지 겁먹지 않고 매 경기 계속해서 나아간다"고 말했다.
또 그는 "로메로는 처음부터 나를 도와줬다. 우리의 첫 경기(브렌트퍼드전)에서 로메로는 머리 부상을 당했지만, 그는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로메로는 나를 도와줬고, 나와 이야기하며 토트넘의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그는 월드 클래스다"라며 자신이 프리시즌에 함께 하지 못해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시즌 초반에 로메로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로메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손흥민을 도와 토트넘 선수단을 이끄는 임무를 맡았다. 일각에서는 불 같은 성격을 보유한 로메로가 리더십 그룹에 포함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로메로는 예상과 달리 부주장으로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묵묵하게 잘 수행하는 중이다.
과거 로메로가 경기장 위에서 보여준 모습을 떠올리면 충분히 걱정할 만한 일이었다. 로메로는 경기 도중 상대와 경합 상황이 벌어지면 쉽게 흥분해 파울을 범하거나 신경질을 내고는 했다. 지난 시즌 초반 첼시와의 경기에서 마르크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긴 장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로메로는 과거와 달리 이제 토트넘의 리더십 그룹 일원으로서 팀을 이끄는 중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수비라인을 지휘하며 후방에 안정감을 더하고, 밖에서는 동료들을 챙기며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의 리더로 자리잡았다.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기간에는 주장 완장도 찼다. 당시 다른 부주장인 매디슨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로메로의 역할이 막중했다. 로메로는 매디슨이 부상으로 쓰러져 있고 손흥민이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토트넘에 부족했던 리더십을 채웠다.
신뢰 관계를 구축한 판더펜과 로메로의 파트너십은 경기장 위에서도 빛나고 있다. 로메로와 판더펜은 터프하고도 지능적인 수비와 빠른 공간 커버를 앞세워 후방에서 호흡을 맞추며 토트넘의 수비를 책임지는 중이다. 여기에는 판더펜이 토트넘에 입단한 뒤로 줄곧 판더펜을 도와줬던 로메로의 공이 컸다.
판더펜은 "사람들이 우리가 높은 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고 흔들린다. 하지만 데스티니 우도기, 페드로 포로, 나, 그리고 로메로는 모두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속도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사람들은 우리의 수비라인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에게는 오프사이드가 있다. 우리는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훈련한다"라며 수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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