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싱가포르 오픈 내일 개막
작년 3관왕 李 “올핸 다승왕까지”… 18승 박민지, 3승 더하면 ‘최다승’
디펜딩챔프 박지영, 통산 8승 도전… 타와타나낏, 최근 유럽-美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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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막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지난해 KLPGA투어 3관왕(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에 오른 이예원(21)이다. 겨우내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땀을 흘린 이예원은 “올해는 4승 이상을 거둬 다승왕을 노려보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2022년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거뒀지만 다승왕은 4승을 챙긴 임진희(26)에게 내줬다. 임진희는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뛴다.
지난해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방신실(20), 황유민(21), 김민별(20) 등 2년 차 ‘삼인방’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데뷔 시즌 2승을 거둔 방신실과 1승의 황유민은 장타 대결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에서 방신실이 전체 1위(262야드), 황유민이 2위(257야드)를 했다. 지난해 신인왕 김민별은 올 시즌에 반드시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29개 대회에 출전한 김민별은 준우승 세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12번 들며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KLPGA투어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대세’ 박민지(26)도 출전한다. 박민지는 3승을 더 보태면 투어 역대 최다승자로 이름을 올린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신지애(36)와 구옥희(1956∼2013)가 각각 20번 우승했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 등 두 해 연속 6승씩 거두면서 상금왕까지 차지했지만 지난해엔 2승으로 다소 주춤했다. 박민지는 “루키의 자세로 임하겠다”며 이번 시즌을 벼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8)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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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의 강자로 떠오른 패티 타와타나낏(25)과 ‘장타자’ 나타끄리타 웡타위랍(22·이상 태국)도 이번 대회에 참가해 KLPGA투어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레이디스유러피안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인터내셔널과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하나금융그룹 소속으로 스폰서 대회에 출전하는 타와타나낏이 이번에도 1위를 하면 한 달 새 유럽과 미국, 한국 투어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LPGA투어에서 비거리 1위를 달리고 있는 웡타위랍은 남자 선수 못지않은 드라이버샷(비거리 평균 294야드)이 강점이다.
KLPGA와 싱가포르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레이디스아시안투어(LAT) 시리즈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대회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 108명이 참가한다. 하나금융그룹은 4일 태국에서 열린 ‘위민스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이효송(16),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올 시즌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오수민(16), 재미교포 에스더 권(14) 등 10대 아마추어 선수 3명도 초청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은 다음 달 4∼7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이다.
싱가포르=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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