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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이정후, 굉장하다…4G 연속 안타+타점+첫 볼넷+첫 도루 '리드오프'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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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벌써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대단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를 선보였다.

시범경기 4경기에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해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선을 보인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홈런과 첫 2루타, 첫 멀티히트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튿날인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도 나선 이정후는 3타수 1안타로 컨디션을 유지했다.

이날 전 경기 안타를 이어가며 미소 지었다. 첫 볼넷과 첫 도루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444에서 0.455(11타수 5안타)로 상승했다. 1홈런 2타점 3득점 1도루를 곁들였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태너 바이비와 승부했다. 바이비의 공이 모두 높게 제구되자 침착하게 바라본 뒤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1사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우중간 홈런에 홈을 밟았다. 2회초 2사 1, 3루서는 바뀐 투수 헌터 스탠리의 초구를 노렸다. 1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4회초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 2루서 헌터 개디스의 초구를 공략했다.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에 3-2를 선물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 마르코 루시아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정후는 6회초 타석에서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끝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에 6-5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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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이정후는 그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한 끝에 2022년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등 타격 부문 5관왕에 오르며 영예의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KBO리그를 제패한 이정후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4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였다. 아시아 야수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 기록이다. 2027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일찌감치 이정후를 리드오프 겸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다. 이정후는 더할 나위 없는 활약으로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비시즌 준비를 철저히 해온 덕이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애리조나전을 마친 뒤 미국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구속도 빠르지만, 대부분 키가 크고 (손에서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다 높다"며 "그래서 공이 더 빠르게 보인다. 여러 변화구도 다 다르게 움직인다. 겨우내 이에 대비한 훈련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겨울 피칭머신의 릴리스 포인트를 조정해 집중적으로 타격 훈련에 임했다. 또한 지난달 초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한 뒤 끊임없이 투수들의 공을 지켜봤다. 공이 눈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었다. 나아가 결과로 잇는 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3일 빅리그 30개 구단 개막전 선발 라인업과 투수 로테이션을 예측했다.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전망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MLB 선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성장통을 겪겠지만, 우수한 타격 실력 덕분에 앞으로 수년간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로 활발히 활약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정후를 향한 호평,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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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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