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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이 사우디 이적할 가능성?전혀 없다"...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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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 풋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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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캡틴 손흥민(32)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다.

토트넘 팬 페이지 '스퍼스 웹'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사우디의 러브콜을 무시하고 곧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그는 사우디의 지속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행복하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일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측은 1년 연장 옵션도 갖고 있다. 토트넘이 원한다면 최소 2년은 더 동행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손흥민이 지금 받고 있는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붙들어 두려는 생각으로 알려졌다. 1992년생인 그의 나이와 토트넘의 엄격한 임금 체계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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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역시 사우디의 뜨거운 관심이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는 지난해 여름부터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사디오 마네, 은골로 캉테 등을 영입한 사우디 리그는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를 포함한 더 많은 월드 스타를 원했다.

특히 '사우디 챔피언' 알 이티하드가 이적료로만 6500만 달러(한화 약 869억 원)를 장전하며 진심으로 움직였다. 손흥민에게 제시한 연봉도 어마어마했다. 단순 임금만 무려 4년간 1억 2000만 유로(약 1736억 원)에 달했다.

연봉으로는 3000만 유로(약 434억 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988만 파운드(약 167억 원)의 3배에 가까운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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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돈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에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토트넘에 남을 생각뿐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기성용(FC서울)의 말을 언급하면서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우디도 손흥민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CBS' 소속 벤 제이콥스 기자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알이티하드가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역시 사우디가 '전략적 계획'의 일부로 손흥민을 노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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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고 토트넘에 남을 생각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행복하며 여전히 커리어 정점에 있다고 느낀다"라며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하는 토트넘 프로젝트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계약 시점은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매체에 따르면 양측은 어느 정도 논의를 나누긴 했지만, 여름에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계약 합의를 확신한 채로 느긋이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동료들에게도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친구들에게 '거대한' 이적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 측에 만족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정식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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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3번째 재계약에 서명한다면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 이후까지 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토트넘에 뼈를 묻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최고 스타다. 그는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9시즌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재계약을 맺으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2016-2017시즌부터 날개를 펼친 손흥민은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토트넘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PL)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이제는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렸고, 2021-2022시즌엔 리그 23골을 몰아치며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리그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PL에서만 통산 115골을 올리며 토트넘 역대 최다골 3위, PL 역대 2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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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을 반기고 있다. '컷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이 팀 내 최고 선수를 묶어두려는 모습은 팬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얼마나 중요해졌는가. 그는 이미 구단의 전설로 남을 것이 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스퍼스 웹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지금 토트넘 선수단에 손흥민만큼 귀중한 선수는 거의 없다. 주장인 그는 팀의 주요 득점원이며 월드클래스 능력으로 가장 먼저 선발 명단에 적히는 선수"라며 "이제 손흥민은 사우디의 접근을 뿌리치고 새로운 계약에 전념하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뻐했다.

끝으로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사우디로 떠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는 자신이 현재 토트넘 주요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생활을 즐기고 있다"라며 "난 손흥민이 몇 년 안에 돈을 위해 이적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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