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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황희찬 파트너가 손흥민 파트너로 바뀔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 윙어 페드로 네투의 측근과 토트넘 홋스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가 좋기 때문이다.
네투는 울브스 핵심 공격수로 올시즌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 2019년 울브스에 합류한 네투는 뛰어난 드리블 실력과 훌륭한 왼발을 바탕으로 상대의 허점을 열어줄 수 있는 '크랙형' 윙어다. 이번 2023-2024시즌 네투는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과 함께 울브스의 공격을 책임지는 주요 선수로 명성을 지속적으로 드높이고 있다.
나이도 23세라 젊다. 울브스에서 뛰는 동안 지속적으로 많은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윙어를 보강하려던 아스널이 네투에 관심을 드러내고 영입을 시도했다. 울브스와 아스널의 협상이 이적료 측면에서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해 무산됐다.
2년 정도가 지난 지금 네투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아스널은 여전히 그를 원하고 있고 그들의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또한 네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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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네투가 토트넘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가 공개됐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네투 영입전에서 아스널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며 네투의 토트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 정보원에 따르면 토트넘은 네투가 소속된 에이전트 회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네투는 포르투갈의 에이전시 제스티후테에 소속된 상태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거에도 제스티후테와 거래를 맺은 적 있다는 점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팀토크'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2021년 스코틀랜드 1부리그인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명문 셀틱 감독을 맡았을 당시 제스티후테 고객 중 하나였던 윙어 디오고 조타를 영입한 바 있다.
조타는 셀틱에서 두 시즌간 빼어난 활약을 펼쳐 이듬해인 2023년 2500만 파운드(약 422억원)의 이적료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에 합류했다. 고객의 이적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아 돈을 버는 에이전시 특성상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를 잘 육성해 다른 구단으로 판매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고마울 따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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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토크'는 "포스테코글루가 네투와의 계약으로 다시 한 번 똑같은 술수를 부리려 한다"며 "네투는 토트넘 선수단에 아주 매력적인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지지하는 주장을 이어나갔다.
울브스 또한 네투를 매각해 이적료를 최대한 챙겨야 한다. '팀토크'에 따르면 울브스는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관련 규칙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PS) 규정을 위반할 위기에 처해있다.
PS 규정을 어긴다면 승점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올 시즌 초 에버턴이 PS 규정을 위반해 승점 10점을 삭감당했다가 최근 징계가 완화되고 6점 삭감으로 마무리됐다.
울브스가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초점을 두는 구단임을 고려하면 승점 삭감은 강등과 직결될 수 있어 구단 명성에 다소 치명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울브스는 네투를 팔고 재정적인 여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팀토크'는 "현재 울브스가 네투를 얼마에 팔지 결정하지 않았으나 여러 정보에 따르면 네투는 올 여름 이적시장서 8000만 파운드(약 1350억원)의 금액에 매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을 비롯한 많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거액의 윙어 네투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된 가운데 황희찬의 동료가 손흥민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그림이 탄생하게 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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