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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클롭의 아이들'은 멈추지 않는다! 스승도 인정 "뛰어난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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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클롭의 아이들의 활약이 뛰어나다.

리버풀은 2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사우샘프턴에 3-0으로 승리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게 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아주 어린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리버풀 고등학교'였다. 코너 브래들리(2003년생), 자렐 콴사(2003년생), 바비 클락(2005년생), 제임스 맥코넬(2004년생) 등 어린 선수들이 출전했다. 2005년생 루이스 쿠마스는 이번 시즌 첫 출전이었다. 교체 명단에도 유스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리버풀의 유스 선수들은 우려와는 다르게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 수비진의 미래로 평가받는 콴사와 브래들리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었고, 클락과 맥코넬은 중원에서 한 몸 바쳐 뛰었다. 2007년생 트레이 뇨니도 후반 막바지 그라운드를 밟으며 FA컵에 출전한 리버풀 최연소 선수가 되었다.

첫 출전이었던 쿠마스는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클락의 패스를 받은 그는 드리블 이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파포스트를 예상했던 상대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려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프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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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의 아이들의 '매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교체로 들어온 제이든 단스(2006년생)는 멀티골을 작렬했다. 쿠마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단스는 후반 28분 하비 앨리엇의 공간 패스를 받아 리버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가 각을 잘 좁히고 나왔음에도 센스 있는 슈팅으로 키를 넘겨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브래들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그대로 밀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두 골로 리버풀의 승리를 견인한 단스는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되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Fotmob'은 8.5점의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유스 선수들의 맹활약 덕에 리버풀은 FA컵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클롭 감독도 이에 찬사를 보냈다. 영국 '미러'는 29일 "EFL컵 우승 이후 계속해서 밀어붙인 '뛰어난' 리버풀 유스 선수들에게 보내는 클롭 감독의 메시지"를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FA컵 16강전 이후 "나는 이렇게 많은 유스 선수들과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다. 그들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어떤 느낌인지 상상할 수 없지만, 나로서는 꽤 기분이 좋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 오늘은 유스 아카데미의 한 주다. 아주 뛰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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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클롭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어리니 큰 기대를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유스 선수들은 아직 발전해야 하고 배울 것이 많다. 내일은 내버려 두어라"라고 덧붙였다. 어린 선수들이 나이에 맞지 않게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맞지만, 아직 더 나아가야할 부분이 명확하니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아달라는 발언이었다.

클롭의 아이들은 지난 EFL컵 결승에서도 맹활약한 바 있다. 브래들리는 선발로 나서 공수양면에서 열심히 뛰었고, 후반 막바지 투입돼 연장까지 소화한 맥코넬, 단스, 클락 등도 제 몫을 다 해주었다. EFL컵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버텨준 덕에 리버풀은 버질 반 다이크의 헤더 득점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리버풀은 FA컵 8강 티켓을 따냈고 EFL컵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앞으로도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FA컵 8강에서 힘겨운 맨유 원정을 떠나야 한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 속에서 PL 우승 경쟁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다음 달 10일 맨체스터 시티전이 아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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