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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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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따라 왔다가 '팽' 당했다...다이어, 뮌헨 생활 반년 만에 끝→손흥민과도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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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에서 재기를 노린 에릭 다이어가 구단 상황으로 인해 스텝이 꼬이고 말았다.

자칫 잘못하면 다이어는 손흥민과도 작별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28일(한국시간) 뮌헨이 계약을 맺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그를 더이상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뮌헨이 다이어와 단 6개월 임대 계약을 맺었고 그래서 토마스 투헬 후임 감독이 그를 뮌헨에 지키려고 하지 않는 한, 그는 이번 여름에 새로운 구단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이어의 입지는 투헬 체제에서 탄탄하지만, 투헬의 이탈로 전면 백지화될 조짐이다. 뮌헨은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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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첼시 3년 차인 2022-23시즌이 개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22년 9월 돌연 경질됐다. 이유는 보드진과의 의견 대립으로 알려졌으며, 첼시는 곧바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끌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첼시에서 경질된 투헬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분데스리가였다. 뮌헨은 지난해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성적 부진을 근거로 경질했고, 후임으로 휴식기를 보내던 투헬 감독을 데려왔다.

다시 독일 무대로 돌아온 투헬 감독은 야심 차게 데뷔 시즌 목표를 '트레블(3관왕)'이라고 말했으나 곧바로 DFB-포칼컵 8강에서 프라이부르크한테 패해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도 8강에서 챔피언 맨시티를 만나 떨어졌지만, 분데스리가에선 우승하면서 트로피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투헬 감독의 2년 차이자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뮌헨은 투헬 감독한테 힘을 실어줬다. 비록 원하던 선수를 전부 영입하지는 못했지만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과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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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투헬 감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먼저 리그 개막 전에 치르는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한테 0-3으로 완패해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했다. 또 올시즌 DFB-포칼컵에선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한테 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컵대회 탈락에 이어 분데스리가 12년 연속 우승도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리그 2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뮌헨은 현재 승점 53(17승2무4패)으로 리그 2위에 그쳤다. 1위는 무패행진(19승4무)을 달리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1)이 차지하고 있다.

우승 경쟁 중인 두 팀은 지난 11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는데, 결과는 뮌헨은 0-3 완패했다.

레버쿠젠 완패 이후 투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일부 뮌헨 팬들은 투헬 감독한테 크게 실망해 레버쿠젠 경기가 끝난 후 뮌헨 훈련장 주차장에 '투헬 아웃'이라고 적혀 있는 포스터를 게시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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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지난 15일 SS라치오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당시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발목을 밟는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음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페널티킥을 라치오가 성공시키면서 16강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16강 2차전이 뮌헨 홈에서 열리기에 벌써 8강 진출 실패를 논하는 건 이르지만 올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8위에 위치한 라치오한테 패한 건 투헬 감독의 입지를 크게 흔들었다. 그리고 최근 보훔전 충격패가 투헬 감독의 미래를 결정 지었다.

뮌헨은 지난 19일 리그 22라운드 보훔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뮌헨은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이후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했다. 또 라치오전과 마찬가지로 우파메카노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를 팔꿈치로 가격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보훔한테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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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열세에 처한 뮌헨은 후반 42분 케인이 한 골 만회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2-3으로 패했다. 지난해 9월 홈에서 열렸던 리그 5라운드에서 뮌헨은 보훔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기에 이번 패배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뮌헨이 3연패 수렁에 빠지자 투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고, 뮌헨은 결국 칼을 빼들어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즉시 경질하는 것이 아닌 이번 시즌까지만 지휘하고 팀을 떠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초 투헬 감독은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으나, 구단과 상호 합의 끝에 올시즌까지만 뮌헨 사령탑 자리를 맡고 2024년 6월 30일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이고 좋은 대화를 통해 우린 오는 여름에 계약을 상호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코치와 함께 스포츠 재정비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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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일원들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고 있다"라며 "난 또한 팀한테도 책임을 묻는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한테 0-1로 패했지만 관중석이 가득 찬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2차전 때 우리가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시즌 이후로 협업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그때까지 나와 코칭스태프는 최대한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투헬이 떠나면서 다음 시즌 구상에 대한 전망도 완전히 새롭게 출발한다. 다이어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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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독일 매체 빌트도 22일 현재 임대 신분인 다이어가 2023-2024시즌 이후 뮌헨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이어가 다음 시즌에 뮌헨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적다. 다이어의 능력을 둘러싼 주된 의심과 그의 기본적인 경기력, 부족한 그의 스피드에 의문이 있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달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의 영입을 발표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임대 계약이며 추후에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해 1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의 등번호는 15번이다.

다이어는 구단을 통해 "이 이적은 내게 꿈이 이뤄진 것이다. 어린 시절 언젠가 뮌헨같은 클럽에서 뛰길 원하기 때문이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이며 엄청난 역사를 가진 구단이다. 난 수비에서 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고 새로운 동료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의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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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속에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다이어는 6경기에 나서고 있다. 선발로 4경기, 교체로 2경기를 출전했다.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선 벤치를 지켰다.

투헬의 활용도를 기대하고 임대를 선택한 다이어 입장에선 투헬의 사임 발표가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그는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임대를 선택했고 특히 토트넘 동료였던 해리 케인이 있기 때문에 적응에도 무리가 없을 거란 판단이 있었다.

투헬이 떠나기로 확정되면서 다이어는 사실상 붕 뜬 상태다. 다이어는 토트넘과 2024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어 뮌헨 임대가 끝나면 FA다. 남은 시즌 내에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다이어는 당장 소속팀 없이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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