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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유죄' 알베스, 바르셀로나도 '손절'…구단 레전드 102인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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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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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결국 '나락'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은 브라질 레전드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가 자신이 청춘을 바쳤던 FC바르셀로나의 구단 레전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알베스는 최근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지난해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서튼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당시 알베스가 화장실로 들어가라고 끈질기게 요구했고, 화장실에서 내보내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법원 명령에 따라 알베스는 스페인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에 알베스가 전성기를 보냈던 친정팀에서도 그를 '손절'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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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언론 매체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알베스를 구단 레전드 명단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구단의 명성을 드높인데 기여한 102명의 선수를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등록한 상태다. 해당 명단에는 팀의 선수와 감독으로서 활약한 요한 크루이프, 스페인의 전설적인 수문장 안도니 수비사레타,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차비 에르난데스,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손꼽히는 리오넬 메시 등이 올라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무죄추정 원칙에 입각, 알베스를 명예의 전당에서 제거하는 일에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결국 알베스가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구단 또한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는 은퇴 뒤 혹은 현역 말년에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많은 축구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역시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명단에 올라있는 사무엘 에투 또한 지난달 말 그가 카메룬 축구협회장 직위를 이용, 승부를 조작하고 권력을 남용했으며 자신의 앞길을 막는 이들에게 협박을 가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제기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알베스는 명실상부한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후 2016년까지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바르셀로나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후반까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총 여섯번의 리그 우승을 일궈냈으며 4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 3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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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커리어도 탄탄대로였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와 국제축구선수연맹(FIFPRO)이 공동으로 선정하는 월드베스트11에 여섯차례 이름을 올리며 명성을 드높였고 UEFA 올해의 팀에도 네차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팀을 떠난 이후에도 위기에 빠진 바르셀로나를 구원하기 위해 다시 한시즌 돌아올 정도로 바르셀로나에 헌신적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가 오른쪽 수비수 보강을 원하자 만 38세의 노쇠화에도 흔쾌히 팀에 복귀하며 팀을 도왔다.

그러나 마지막에 잘못된 행보를 걸으며 성범죄자로 추락, 모든 명예를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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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스의 고향 브라질에서도 그의 유죄판결에 분노하고 있다. 영국의 언론 매체 '데일리 스타'는 "브라질에서 영웅이었던 알베스는 투옥으로 인해 그의 지위가 하락했다. 한 마을 주민은 SNS을 통해 알베스 동상 철거를 촉구했다"라며 "지속적인 훼손으로 인해 지방 당국은 추가 훼손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동상을 철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포르트'에 의하면 알베스의 변호사 이네스 과르디올라는 알베스의 징역형에 항소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Allsportztv SNS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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