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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 이글스 입단 예정)을 상대하고 싶어하던 메이저리그 도전자 이정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소식에 마음을 바꿨다. 자신에게 우상과도 같았던 존재가 떠난 자리에 다른 누군가를 채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로 류현진을 꼽았다. 커리어만 보면 류현진보다 더 뛰어난 투수들도 적지 않은, '야구 괴물의 집합소'에서 이정후는 굳이 류현진을 가장 만나보고 싶은 투수로 선택했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 프로야구 선수가 됐고, 이때는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이정후가 큰 관심 속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올해,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애매한 연봉을 받고 빅리그에 잔류하느니 친정 팀인 한화에 돌아가기를 택했다. 이정후가 꿈꾸던 우상과의 맞대결은 이렇게 무산됐다.
한화는 20일 류현진 복귀를 기정사실로 인정했다. 이미 유니폼 제작에 들어갔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신분조회도 요청했다. 계약의 작은 부분들만 맞춰나가면 곧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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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류현진)선배님께서 많이 고민하고 내리신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는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였다. 나도 쳐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는 선배님이 미국에 계셨다. 내가 미국에 와서 한 번 쳐볼 수 있을까 했는데 또 선배님이 이렇게 (복귀)결정을 하게 돼서 맞대결을 할 수 없게 됐지만 내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남으시라고 할 수는 없는 거다. 선배님께서 좋은 결정을 하신 거로 생각해서 나도 많이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후에게 류현진이란'이라고 묻자 이정후는 "내가 처음 메이저리그 야구를 보게 된 게 류현진 선배님 때문이다. 그래서 현진 선배를 보면서 나도 어렸을 때부터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 와서는 그런 생각이 다 없어졌다. 그래도 처음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류현진 선배님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선수로 상대하고 싶었던 선배의 부재. 이정후는 '이제 앞으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누구인가'라는 말에 긴 고민 없이 곧바로 "이제 딱히 없다. 그냥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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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처지의 다른 팀들이 영입할 만한 선수로 꼽히기도 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실제로 류현진 측과 협상을 진행했던 팀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애매한 위치에서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기 보다 한화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더 원했다.
다음은 21일 훈련 전 일문일답.
- 최장신 투수 션 젤리와 상대했는데.
"키가 커서 릴리즈포인트도 높고, 싱커를 던졌는데 떨어지는 낙폭도 더 큰 것 같다. 좋은 공을 상대한 것 같아서 좋았다."
- 라이브배팅은 어떻게 계획하고 들어갔나.
"보통 처음 라이브배팅 시작하면 잘 치지 않고 보기만 했다. 어제(20일)는 그냥 좀 쳐보고 싶어서 한 번 쳐봤다."
- 첫 일주일은 어떻게 평가하나.
"어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돼서 지금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 것 같다. 여기 와서 훈련한 지 2주가 넘었는데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고 여기서 야구하는 게 재미있다."
- 특히 적응을 도와주는 코치나 선수가 있다면.
"특별히 누가 도와준다기 보다 모든 구성원들이 다 잘해주고 있다. 그래서 적응이 수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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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부터 잘하면 좋겠지만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개막전을 향해 준비하는 과정이니까, 그 과정을 잘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첫 라이브배팅부터 공을 쳤던 이유는.
"그냥 한 번 쳐보고 싶었다. 그래서 스윙을 했는데 일단 그라운드 안으로 보냈다. 다음에는 안타를 칠 수 있도록 하겠다."
-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면 기분이 달라지나.
"다르기는 하다. 유니폼 색깔도 바뀌었고 메이저리그 유니폼이니까. 다르기는 했는데 막상 입고 운동하니까 또 크게 다른 느낌은 들지 않더라. 그냥 똑같았다."
- 샌프란시스코가 SNS부터 마케팅까지 가장 앞세우는 선수다. 어떤 기분이 드나.
"꿈 같다 이런 느낌은 없고 똑같다. SNS에서 밀어준다고 나에게 크게 와닿는 건 없는 것 같다. 그냥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해야 한다. 구단에서도 모든 면에 신경을 써주고 있으니 나도 잘해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한국과 달리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쉬는 날이 없다. 시범경기 일정도 거의 매일인데 체력 관리는 어떤 식으로 할 계획인가.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얘기하고 있다. 경기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다. 트레이닝 파트, 코칭스태프와 몸 상태를 계속 확인해주고 계셔서 잘 맞춰나가겠다."
- 오후 1시면 훈련이 끝난다. 오후 시간이 많이 비는데 어떻게 보내나.
"너무 일찍 나와서, 졸려서 일찍 잔다. 오늘도 7시에 나왔다. 그래서 별로 밖에 돌아다니지도 않고 끝나면 집에서 푹 쉬다가 저녁 먹고 일찍 잔다."
- 식사는 어떻게 하나. 기억에 남는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배달도 안 시키고 이제 엄마 와 계셔서 다 해주신다. 오시기 전에는 들어오면서 사 왔다. 끝나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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