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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도 '하극상' 논란…선수가 코치에게 대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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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강인과 손흥민의 충돌과 비슷한 상황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일어났다.

20일(한국시간) 빌트 등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VfB 보훔과 경기에서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가 바이에른 뮌헨 수석코치 졸트 뢰브와 언쟁을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키미히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키미히는 어리둥절해하며 교체 통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스페인 스포르트가 독일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고 키미히는 화를 내며 뢰브 코치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두 사람 사이 언쟁이 격해지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개입해 상황을 진화했다.

투헬 감독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이것은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다. 축구 라커룸에서 감정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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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은 키미히와 투헬 감독 사이에 균열이 일어났다고 주목하고 있다. 빌트는 "키미히와 투헬 감독의 관계가 깨졌다. 최근 에피스도는 키미히가 투헬 감독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뢰브 코치를 공격했을 때"라며 "키미히는 이미 지난 여름 투헬 감독의 최우선 과제가 경기장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홀딩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헬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줄어든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레버쿠젠과 경기를 앞두고 키미히는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스쿼드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파블로비치와 레온 고레츠카를 내세워 키미히를 극도로 짜증나게 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 키미히는 감독의 팔을 뻗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투헬 감독 밑에선 이와 같은 지위를 잃은지 오래다. 그래서 키미히는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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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은 "대체 불가능한 선수는 없지만 투헬 감독이 언론을 통해 키미리를 대신하기 위한 주장을 부불린 행동 등 몇몇 기존 선수를 대하는 그의 처우를 주목할 만하다"며 '마치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넣는다'는 철학 아래 자신의 비전으로 팀을 구축하는 것을 시도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두 사람의 상황은 바닥으로 치닫았고 팀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꼬집었다.

키미히가 투헬 감독 사단에 이른바 반기를 들면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계약 만료가 내년 6월 끝난다는 점이 이적 가능성을 키운다.

지난달 겨울 이적시장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강력하게 연결됐으며 최근엔 토트넘과 파리생제르맹이 키미히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팀토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티모 베르너와 라드 드라구신을 영입한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며 "토트넘은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놓치면 키미히에게 '놀라운 이적'을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풋볼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은 키미히 이적료로 4000만에서 6000만 파운드 사이를 원한다"며 "토트넘은 갤러거 영입을 위해 첼시와 협상해 왔으며 첼시는 토트넘 이적에 최대 8000만 파운드 수수료를 요구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필립스를 웨스트햄에 내준 뒤 다시 갤러거 영입을 노렸지만 현재는 키미히에게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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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히가 불만을 터뜨린 VFL 보훔과 원정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2-3으로 졌다. 이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과 승점 차이가 8점으로 벌어져 우승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또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이어 공식전 3연패. 바이에른 뮌헨이 3연패를 당한 것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인 201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엔 "오늘 패배는 공정한 결과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일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투헬 감독은 "우린 5~6번의 확실한 기회를 만들었고 경기를 지배했다. 갑자기 뒤처졌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오린 오랫동안 수적 열세에 놓였다. 지난 두 패배와 달랐다. 휴식기 이후 모멘텀을 조금 잃었을 수 있다. 보훔은 그것을 이용해 스스로를 불태웠다. 오늘 우린 레버쿠젠과 로마에서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 줬다. 우린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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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센 CEO는 "우린 첫 20분엔 출발이 좋았다. 1-0을 만든 이후 케인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오면서 리드를 두 배로 늘릴 기회가 있었다. 경기가 중단된 뒤 모든 추진력을 잃었다. 하지만 우린 10명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다. 좋은 기회를 몇 번 살렸다면 3-3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린 분명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지만 퀄리티보다는 정신력이었다. 그래서 보훔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투헬 감독과 수뇌부와 달리 선수들은 이날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우린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 초반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며 상대를 압박했다. 우리 리듬은 경기 중단으로 깨졌지만 변명이 될 수 있다. 페널티킥을 줄 수 있고 페널티박스 안 상황은 항상 빽빽했다. 우리가 경기 내내 잘한 것은 스스로를 칭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린 보훔에 무너지고 3골을 내준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이건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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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는 "끝나지 않을 공포영화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 모든 것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느낌이다. 우린 스스로를 추스르고 경기를 잘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해냈다. 하지만 처음 30분을 이기는 것으로 우리를 제한하는 것은 어리석다. 우린 마지막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우린 모든 것을 시도하고 하나를 되찾았지만 결과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순 없다. 우린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너무 많았다"고 꼬집었다.

반면 보훔 벤치의 분위기는 딴판이다. 토마스 레취 보훔 감독은 "우린 이제 승점 25점이 됐다. 오늘 승점 3점을 챙겨서 다행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뛰어난 퀄리티를 갖고 있는 팀을 이기기 위해 우린 어떤 잘못을 할 여유도 없었다. 마지막에 세 번째 골을 내줬을 수 있고 다시 승점을 잃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복기했다.

미드필더 케빈 스퇴거는 "큰 안도감을 느낀다. 이곳 홈에서 승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린 무려 세 골을 넣었고 보훔 전체가 이 경기력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첫 골을 넣은 이후 2-0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우린 운이 조금 좋았다. 하지만 경기가 중단된 이후 우린 우리 축구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경기 전 어떤 상대도 여기에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으쓱했다.

수비수 케벤 슐로터베크는 "흥미로운 경기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우린 용감했고 후방에서 맨투맨 수비 대결에서 이겼다. 정말 대단한 경기력이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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