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3부 리그 박닌FC 고문으로 새출발…국대 감독도 문 열어 뒀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쌀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휴식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박 감독을 매니지먼트하는 디제이매니지먼트는 19일 '박 감독이 박닌FC(3부리그)의 고문으로 취임했다'라고 밝혔다. 구단의 전반적인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고문 역할이라고 한다.

고문이지만, 업부는 많다. 박닌의 유소년부터 성인팀의 아우르며 기술 및 행정 분야를 총괄한다. 비상근이며 다른 국가대표팀 또는 프로팀에서 감독 제의를 받아도 겸임 가능한 조건이며 2029년 1월까지 5년 계약이다.

지난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계약 만료 후 베트남 축구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해 유소년아카데미(PHS Football Academy)를 설립한 박 감독은 이번에는 베트남 세미프로 팀의 고문으로 팀의 프로리그 승격 등 가시적인 성과는 물론 구단이 프로 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및 행정적인 노하우를 전달하는 중책을 맡는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과의 계약 만료 후 그동안 베트남에서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 축구 발전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해 첫번째로 유소년 아카데미인 PHS 풋볼아카데미를 설립했고 현재 많은 유망주를 교육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닌과 인연을 맺은 것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봤다고 항다. 그는 "이번 박닌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팀이 재창단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영시스템이 미비하지만 큰 열정과 비전을 갖고 있는 구단과 힘을 합쳐 건강한 프로팀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 협회나 구단 감독직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 여러 제안이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중하게 고민하여 결정하고자 한다"라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박닌은 베트남 3부리그 소속으로, 팀의 목표는 2024년 3부에서 시작해 빠르게 2부, 1부 리그 승격 후 프로화를 목표하고 있다.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내에서도 견줄 수 있는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단 시스템의 기틀을 다져줄 적임자로 박 감독을 낙점했다. 오랜 기간 설득을 통해 박 감독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박 감독도 프로화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구단의 의지와 장기적인 비전 제시에 결국 승낙을 했다는 후문이다.
박닌은 하노이 북부에 위치한 박닌성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연고지인 박닌은 한국인들에게는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경제산업단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받으며 성장한 베트남 산업의 요지다. 안정적인 자금력을 토대로 박닌성은 올해부터 축구단을 적극적으로 운영, 박 감독을 통한 대외적인 이미지 상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