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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지겹도록 이어지던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이적설이 이번에야말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공신력이 매우 좋은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다. 음바페는 자신의 의사를 PSG에 전달을 했다"고 전했다.
음바페가 PSG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 계약서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태는 아니다. 온스테인 기자는 "음바페의 이적 조건은 아직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상황이 마무리가 된다면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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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PSG를 상징하는 선수였다. 실력적인 면에서만 팀을 상징한 게 아니다. 축구 역사상 역대 이적료 2위에 오른 선수이며 연봉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막대한 돈으로 엄청난 선수를 영입하기 시작했던 PSG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그런 음바페가 떠나기로 하면서 PSG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 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 역시 음바페와 PSG가 결별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달했다. 매체는 "PSG는 음바페가 마침내 자신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날 것이라고 알리면서 절약하게 될 2억 유로(약 2,867억 원)를 사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축구 소식 관련 공신력이 높은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도 같은 날 "음바페는 PSG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의사를 전달했다. 수개월 동안 잔류 여부에 대해 말을 아낀 PSG는 이번에도 어떤 공식적인 언급을 할 생각이 없다. 곧 발표가 나올 것이다. PSG는 음바페 이적을 허용할 예정이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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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음바페와 PSG를 둘러싼 상세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엘 칼라이피 회장이 연락을 받으면서 이번 결정은 100% 확인됐다. PSG와 음바페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음바페가 나가는 것에 대해 소통할 것이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가 밝힌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역시 레알 마드리드였다. 그는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데려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면서 음바페와 레알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음바페는 레알로 이적하면서 PSG 시절에 받았던 연봉보다 훨씬 더 낮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로마노 기자는 "레알이 음바페한테 제안한 연봉 수준은 2022년 여름에 제안된 것보다 훨씬 낮다. 현재 연봉과도 마찬가지다. 레알은 음바페 이적설로만 수 년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으로 음바페가 합류하길 원한다. 계약 제안은 이미 음바페 손에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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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래틱'에서 레알을 전담하는 마리오 코르테가나 기자도 레알과 음바페가 이번에야 말로 손을 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알이 음바페한테 있어서 가장 합리적인 목적지로 보인다. PSG도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레알은 아직 음바페와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PSG에서는 또 다른 구단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이 음바페를 원했던 건 오래됐다. 레알은 음바페가 PSG에서 슈퍼스타가 됐을 때부터 노리기 시작했다. 레알이 구체적으로 음바페 영입을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한 건 2020년 6월부터였다. 음바페와 PSG가 재계약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레알이 음바페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레알은 음바페를 데려오려고 시도했다.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은 1억 8,000만 유로(약 2,582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음바페 영입을 노렸지만 PSG는 단칼에 레알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렇게 또 1년이 지났고,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두고 굉장히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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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음바페를 두고 레알과 PSG는 피나는 경쟁을 벌였다. PSG는 음바페를 위해서 막대한 연봉 인상을 준비했고, 레알은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음바페를 유혹했다.
음바페는 레알과 모든 합의를 이뤄내면서 레알로 이적할 것처럼 보였지만 최종 결정에서 마음을 번복했다. PSG와의 엄청난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레알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다. 이때 레알은 구단 내부적으로 음바페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지만 음바페와의 연결고리를 끊지는 않았다.
음바페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르테가나 기자는 "레알과 음바페의 접촉은 끊이지 않았다. 레알은 2022년 여름에 음바페가 PSG가 준비 중인 프로젝트에 만족하지 않으며 계약 갱신을 후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그 시기에는 가능성이 없었다. 12월 중순부터 상황을 다시 검토하려고 했으며 1월 초에 회의 진행이 결정됐다"고 이번 이적설의 흐름을 정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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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한테 다시 접근하자는 결정을 내린 인물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이었다. 페레즈 회장은 이적이 결렬된 음바페와 이례적으로 계속해서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 페레즈 회장은 음바페와의 협상을 다시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레알은 음바페한테 연락했다.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2024년 1월 1일부터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하는 것이 가능했다. 당시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은 오는 6월 30일에 PSG와의 계약이 종료될 음바페에게 여전히 계약할 의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 주에 그에게 연락할 것이다. 레알과 음바페는 1월 초에 다시 의사소통을 하기로 합의했고, 그렇게 할 것이다. 이는 3년 전에 6월에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될 다비드 알라바와 1월 첫째 주에 계약을 맺었던 것과 같은 운영 방식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월 '디 애슬래틱'은 "이번 여름에 음바페가 레알로 합류할 것인지 결정하도록 데드라인을 음바페에게 제시했다. 레알의 일부 사람들은 2022년 5월 음바페가 PSG와의 재계약을 선택했을 때 배신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과 음바페의 접촉은 완전히 끊긴 적이 없다. 다만 레알은 음바페한테 레알 이적을 원한다면 1월 중순 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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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테가나 기자에 따르면 음바페 측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고, 레알은 이를 수락했다. 음바페는 고민을 거듭했고, 최종적으로는 PSG와 결별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아직 레알과 음바페는 이적에 대해서 합의가 되지 않았다.
코르테가나 기자는 "선수가 레알 이적에 대한 긍정적인 암시를 했지만 아직 레알의 조건은 선수를 설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양 측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겠지만 결국에는 음바페는 레알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오려고 한다. 음바페는 몇 주 전에 PSG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 꿈은 레알 유니폼을 입는 것이었다. 2년 동안 기다린 음바페는 레알행에 동의하기 직전이다. 레알의 음바페 영입 낙관론은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에 PSG 훈련장에서 음바페는 레알행 의사를 전했다.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에 집중을 하다 자신을 기다리는 레알로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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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PSG를 떠나게 되면서 이강인과의 동행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후에 훈련장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경기장 안에서도 손발이 맞으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서 음바페가 득점을 하는 모습은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까지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PSG는 곧바로 음바페의 대체자를 데려올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음바페가 팀을 떠나게 되면 연봉으로만 2억 유로를 아낄 수 있기에 이를 토대로 이적료와 선수 연봉을 준비하면 된다. 온스테인 기자는 "나폴리 스트라이커 오시멘은 음바페 대체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는 2024년 6월에 PSG와 계약이 만료되면 파르크 데 프랭스를 떠날 예정인데 그 빈자리를 오시멘이 대체할 수 있다. PSG는 이미 접근을 하려 하는 중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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