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한국시각)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이 있는 왼쪽으로 패스하지 않고 드리블을 시도하는 이강인(빨간 원). 네이트 판 캡처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패스할 상황에 혼자 드리블하다 공을 뺏기며 실점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과 함께 경기 전날 있었던 갈등 때문에 패스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네이트 판에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삐져서 한 플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의혹을 제기한 상황은 요르단전에서 한국이 1대0으로 뒤지던 중에 발생했다.
글쓴이는 “황인범이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이 공을 받을 때 왼쪽 손흥민을 포함해 3명이 있었다. 패스할 여유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강인은 왼쪽으로 패스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드리블을 시도했다”면서 “그런데 오른쪽에는 선수가 별로 없어 의미 없는 플레이였다”고 적었다.
또 “이강인이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다 막혔고, 요르단 수비 세 명에게 에워싸인 상황에서 뒤에 있는 황인범에게 책임 전가 백패스를 했다”며 “이후 황인범이 요르단의 알타마리에게 공을 뺏겼고, 알타마리가 드리블하면서 중거리 슛으로 득점해 한국과의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흥민과 싸운 건 내가 알 바 아니다”면서 “하지만 감정 때문에 말도 안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실점의 빌미까지 줬다”며 이강인을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글쓴이의 의견에 동의했다.
한 네티즌은 “황인범이 손흥민한테 패스하라고 가리켰는데도 끝까지 안 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 날 유독 플레이가 최악이었는데, 팀워크가 개판이었구나”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요르단전을 앞두고 일어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의해 드러났다.
‘더 선’은 “2023 AFC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도중 손흥민과 동료들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며 “손흥민이 문제 삼았던 후배 중에는 이강인도 있었으며,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두 선수의 충돌 이유가 탁구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강인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