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 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에게 주먹을 날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으나 축구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이강인은 직접 나서 불화 내막을 설명하겠단 입장이다.
이강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5일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자 이강인이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손흥민은 피할 겨를도 없이 얼굴에 그대로 맞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강인이 손흥민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강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축구 팬들은 이강인이 준결승을 앞두고 주장인 손흥민과 몸싸움을 벌인 점, 탁구에 집착한 점 등을 지적했다. 또 이강인이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문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금방 사라지고 댓글도 못 다는 인스타 스토리에 (사과문을) 올리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해명 이후로도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강인은 직접 나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이강인이 스스로 이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조만간 소셜미디어(SNS) 등 수단으로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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