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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전술 차이.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전까지 2위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2점 차로, 만약 승리하면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득점 3골 차 패배하며 뮌헨은 승점 50,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승점 55를 만들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뮌헨의 3연승도 끊긴데다가 레버쿠젠과 맞대결이 모두 끝난 시점에서 승점 차이가 5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사실상 레버쿠젠이 자멸하지 않는 이상 자력 우승은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날 토머스 투헬 감독은 다소 뜬금없는 라인업을 들고왔다. 스리백을 택하면서 케인, 무시알라, 자네, 마즈라위, 고레츠카, 파블로비치, 보이, 김민재, 다이어, 우파메카노, 노이어(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켰다. 특히 다이어에게 스리백의 중심 스위퍼 역할을 부여했다.
뮌헨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8분 안드리히가 왼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보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스타니시치가 발을 쭉 뻗어 뮌헨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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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골을 내준 뮌헨은 계속 흔들렸다. 이렇다 할 공격 없이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5분 그리말도가 텔라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뒤 빠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팀에 2번째 골을 선물했다.
이후 뮌헨은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5분, ‘교체 자원’ 프림퐁이 중원에서부터 무섭게 공을 몰고 들어온 뒤 그대로 뮌헨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뮌헨 골키퍼 노이어는 공격에 가담하고자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이었다. 이는 악수가 됐다.
결국 뮌헨은 남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골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0-3으로 패했다. 여름 이적 시장과 케인과 김민재를 데려와서 역대급 호화 라인업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선수들의 줄부상과 의아한 투헬 감독의 전술과 선수 관리로 인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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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도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 대신 다이어를 스리백으로 기용하는 무리한 선택을 선보였다. 실제로 다이어는 실점 장면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커리어 내내 좌측 수비수 경험이 적던 보이를 무리하게 배치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 전술은 시작부터 잘못됐다. 프로 데뷔 이후 다이어는 잠시 스리백 중앙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적이 드물었다. 수비 집중력이랑 피지컬이 떨어지면서 빌드업과 수비 중심을 잡아야 하는 스리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레버쿠젠은 뮌헨 스리백의 약한 고리인 다이어를 집중 공략했다. 다이어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소리를 지르면서 양 사이드 센터백에게 지시를 하긴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다이어는 이날 장점이라고 불리던 롱패스마저 9번 시도해서 4번 성공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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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측면 수비수 배치 역시 최악이었다. 겨울 이적 신입생 보이는 원래 뛰던 우측이 아닌 좌측 수비수로 뛰다가 레버쿠젠에게 집중 공략당했다. 원래 모로코 국가 대표팀서 좌측 수비수 붙박이던 마즈라위 대신 잘 뛰지도 않던 보이를 좌측으로 배치한 것이 폭탄처럼 터졌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뮌헨 입단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베테랑 배제와 의아한 라인업. 이번 레버쿠젠전 역시 그 연장선에 가까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뮌헨 레전드 로티어 마테우스는 레버쿠젠전에 대해 "투헬 감독의 실책이다. 전술부터 라인업까지 모두 엉망"이라고 꼬집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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