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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35)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뒷면에 'HM SON'이 적힌 손흥민의 유니폼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에서 브라이튼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과 함께 14승 5무 5패(승점 47)로 4위에 위치했다.
'캡틴' 손흥민이 돌아왔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됐고, 전반기 내내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그라운드 안팎으로 리더십을 펼치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러다 1월 들어 아시안컵에 차출됐는데, 준결승전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곧바로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브라이튼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파스칼 그로스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리고 후반 16분, 파페 사르가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렇게 후반 추가시간까지 1-1 스코어가 유지됐다.
토트넘이 끝내 승점 3점을 획득했고, 이는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추가시간 6분, 히샬리송의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 측면에서 반대편을 향해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브레넌 존슨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짧은 시간을 소화하고도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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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토트넘 동료들은 손흥민의 복귀를 축하했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손흥민이 교체 투입될 당시 포옹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더불어 벤 데이비스는 "네가 돌아와서 우리 모두 행복해"라고 작성했다.
데이비스가 올린 사진 중에 특이한 것이 발견됐다. 두 번째 사진에서 'HM SON'이 마킹된 한국 유니폼을 누군가 입고 있었고, 상당한 체격으로 인해 유니폼이 찢어질 듯했다. 그다음 사진에서 주인공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름 아닌 포스터 골키퍼였다. 포스터는 근엄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렇듯 토트넘 동료들은 손흥민의 복귀를 매우 환영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처럼 월드클래스 선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올바른 패스를 찾아낸다. 월드클래스 선수의 출전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라면서 돌아온 손흥민에게 극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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