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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충격적인 노메달에 그친 뒤, 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졸전 끝에 예선 탈락하며 이제는 세계 야구의 변방으로 밀린다는 위험신호를 받아들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금메달로 구겨졌던 자존심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아시안게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황금 세대를 떠나보낸 뒤 대표팀도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대표팀 성적이 KBO리그 흥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KBO도 대표팀 성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 당장보다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그리고 2028년 개최될 예정인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장기 계획을 짜고 있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는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시험대다. 프리미어12, WBC에서 기지개를 켠 뒤 올림픽에서 한국야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큰 그림 속에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정작 2028년 올림픽 전망을 두고 위협적인 요소가 등장했다. 바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 가능성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자신들이 개최하는 WBC 외에는 다른 국제 대회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차출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코리안리거들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던 이유다. 선수 가치 보호는 물론, 결정적으로 하계 올림픽은 메이저리그 시즌과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랬다.
하지만 지난 2023년 WBC가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며 메이저리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는 것이 확인되자 구단주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최근 미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에서도 LA 올림픽과 관련된 이야기가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2028년 LA 올림픽에 메이저리거를 보내는 것을 점점 더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와서맨 에이전시 대표이자 LA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관계가 있는 케이시 와서맨은 2028년 올림픽에 6개 혹은 8개 국이 참가할 것이며 토너먼트 기간을 5~6일 정도로 압축해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회가 메이저리그 시즌(7월 14일~7월 30일)에 열리기는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잘 활용한다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선은 2026년 WBC에서 대체할 수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승인권자 중 하나인 선수 노조도 긍정적이다. 근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국가대항전’의 맛을 알면서 WBC 참가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토니 클라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선수협회는 야구와 올림픽과 관련된 어떤 공식적인 제안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공개 발표했다. 와서맨은 선수들에게 필요한 보험은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할 수 있다면서 메이저리거들의 올림픽 출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림픽 흥행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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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만약 어떤 방식으로든 메이저리거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허용된다면 한국으로서는 다소간 악재가 될 수 있다. 물론 우리도 메이저리거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지만, 그간 아마추어 전력으로 나섰던 미국이나 북중미 국가들의 전력이 더 크게 강화되기 때문이다. 일본도 말 그대로 최정예 전력을 꾸릴 수 있다. 올림픽 야구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2028년 LA 올림픽에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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