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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아시안컵] '설영우 15.5km-손흥민 14.5km' 이틀 쉬고 뛴 거리, 호주전은 '정신력'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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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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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연장전 후 승부차기, 그리고 또다시 연장전 혈투. 대한민국 대표팀은 살인적인 토너먼트 일정에 임했다. 16강과 8강 사이 주어진 휴식 시간은 단 이틀. 그런데도 15km를 누비는 투혼이 있었기에 준결승전으로 오를 수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앞서 지난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었다.

8강에 오른 여덟 팀들 중 가장 휴식 시간이 적었던 팀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후 8강까지 휴식 시간이 이틀에 불과했는데, 사우디전에서는 연장전 후 승부차기까지 벌였다. 반면, 호주는 인도네시아를 90분 안에 4-0으로 격파한 뒤 나흘이나 쉬어 둘의 휴식 시간 차이는 2일이나 됐다.

승리와 함께 또 하나의 과제로 여겨진 것은 90분 안에 경기를 끝내는 것이었다. 혹여나 연장전으로 향하게 되면 '체력 방전'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간의 편은 호주로 여겨졌고, 한국은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은 전반전에 실점했고, 후반 종료 직전에 균형을 맞췄다. 이에 승부는 연장전까지 넘어갔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은 연장전에 돌입하자 투혼을 펼치면서 더 열심히, 더 많이 뛰면서 호주를 몰아쳤다. 오히려 상황이 반대인 것처럼 느껴졌다. '캡틴' 손흥민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한국이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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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나 다름이 없는 호주전 결과. 4일, 한국 대 호주의 경기 보고서가 공개됐다. 그리고 '피지컬 데이터' 항목에서 한국 선수들의 뛴 거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TOP5에는 15.54km의 설영우, 14.46km의 손흥민, 14.09km의 박용우, 13.91km의 김민재, 13.87km의 김영권이 포함됐다. 막판에나 교체됐던 이강인 역시 13.45km를 누빈 것으로 밝혀졌다.

조별리그에 이어 사우디전까지 미친 듯이 뛰고, 이틀만 쉰 뒤에 호주전에 임했는데 이렇게 뛸 수 있는 건 '정신력'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그랬기에 한국이 아시안컵 여정을 더 이어갈 수 있었다.

호주전 종료 후 김영권은 믹스트존에서 "죄송해요, 너무 피곤해요"라고 말하며 나갔다. 그럴 만했고,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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