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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오피셜] '손흥민-설영우' 8강베스트 11 선정…'일본 잡은' 이란 3명으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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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호주와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얻어 내고 연장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3 8강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AFC는 손흥민을 포함한 대회 8강전 베스트 11을 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공개했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과 함께 설영우가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설영우는 수비수 세 명 중 한 명에 포함됐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홀로 박스 안을 파고든 뒤, 상대 수비수로부터 파울을 얻어 냈다. 주심은 곧바로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호주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얻어 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역전골에 힘입어 호주를 2-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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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는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차전, 3차전에 이어 토너먼트까지 베스트 11을 선정해 왔다.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이 베스트 11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 역시 120분 동안 부지런히 측면을 뛰어다니며 한국의 극적인 역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설영우에게 평점 8.2점을 매겼는데 이는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손흥민(8.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설영우 역시 첫 번째 대회 베스트11 선정이다.

국가별로는 이란이 3명(사르다르 아즈문, 모하메드 모헤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으로 가장 많고 카타르가 한국과 같은 2명(루카스 멘데스, 메샬 아이사 바샴)이다. 일본(모리타 히데마사), 우즈베키스탄(오딜존 함로베코프). 호주(크레이그 굿윈), 요르단(압달라 나시브)이 각각 1명씩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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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주와 경기가 끝나고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력에 100%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도 결과를 가져온 것이 중요하다.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팀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4강에 진출해 기쁘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음에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승리에 대한 소감을 질문받자, "이런 승리를 원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승리하며 팀의 분위기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희생과 도전 정신에 감명받았다. 모든 선수는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페널티킥과 프리킥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는데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선수들이 힘들 때 내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위험한 태클을 했다. 늘 그런 상황을 생각하고 그런 움직임을 가져갔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다. 프리킥 찰 때는 이강인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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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점에 극장골을 넣고 살아나는 대표팀을 두고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좀비 축구라는 것을 떠나 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더 단단해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런 경기로 믿음이 더 강해지는 느낌이다. 연장에 들어가면 대부분 지친다. 우리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며 팀플레이가 만든 승리임을 강조했다.

9년 전 패배를 되갚은 것에 대해서는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2015년에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런 좋은 (우승) 기회를 놓쳐서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그런 경기와 경험들로 성장할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는) 팀의 목표만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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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도 왼쪽 풀백을 맡아 풀타임을 뛰는 동안 부지런히 측면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한국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설영우는 "일단 이겨서 너무 좋다. 사우디아라비아전처럼 굉장히 힘든 경기를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결과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영우는 체력적 한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오늘은 우리가 이기고 있던 상황이어서 힘든 줄 몰랐다. 저번 경기보다 좋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31일에 있었던 16강에서 한국은 정규 시간 내내 사우디아라비아에 끌려가다가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 골로 연장 혈투를 벌였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는 연장전에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팽팽한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반면 한국은 호주전 연장전에서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설영우 역시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유럽 이적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근 설영우는 츠르베나 즈베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설영우는 “대회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하긴 어렵다. 하지만 제안이 온 것은 사실이다. 대회가 끝나고 다시 생각해봐야겠지만, 나는 지금 나이가 적지 않다. 또 한국의 풀백 중 현재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없다. 그렇기에 나는 유럽에서 뛰는 한국 풀백이 되고 싶고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유럽 이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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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전에 이어) 또 다시 드라마를 썼다. 너무나 힘든 경기였고, 120분 동안 혈투였다. (이겨서) 정말 자랑스럽고 우리 선수들과 함께해 영광스럽다”라며 태극전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우디전에 이어 호주전도 선제골을 내줬던 클린스만호다. 이후 따라가고 뒤집었다. 클린스만은 "가끔은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실점하니 경기력이 더 나아지는 것 같다"라며 기묘한 농담을 했다.

4강에 올라 만나는 상대는 요르단,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는 "4강에 진출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요르단과 만나게 된다. 다시 싸우는 것으로도 조별리그에서 E조가 얼마나 강팀이 많았고 힘들었는지를 증명한다. 도하에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있기를 바란다"라며 결승 진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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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5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 선수들이 스스로 만드는 팀 분위기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승리의 원동력은 국민들께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우승컵을 가져다 드리고 싶은 간절함이 만든 것 같다. 선수들이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긴장해 전반에 고전하는 것 같다. 한 골 밀리면 우승을 위해 앞만 보면서 골을 넣고 이기는 길이 최선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운영을 주도적으로 하다가 실점하는 것은 반복되고 있다. 클린스만은 "저 역시 이렇게 힘들고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고 손에 땀이 나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빠르게 경기 결과를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선수들이 끝까지 보여주는 투쟁심, 투혼, 믿음이 진짜 대단하고, 이를 다시 강조한다. 선수들의 태도와 보여주는 모습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는 대단하다"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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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4강전에서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던 요르단과 만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긴 바 있다. 요르단을 이긴다면 이란과 카타르의 승리 팀과 결승에서 경기한다.

요르단과 경기엔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한다는 변수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본인이 가장 안타까울 것이다. 후방에서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라면서도 "대안은 있다. 정승현(울산HD)이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진섭(전북 현대)도 활용 가능하다. 스리백도 설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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