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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강정호는 KBO 소식을 올리는 한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에 직접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KIA는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상황이었고, 자연히 차기 감독이 누가 되느냐는 현재도 KBO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 중 하나다.
이 인스타그램 계정도 별다른 악의 없이 ‘KIA 팬들이 원하는 차기 감독은?’이라는 제목으로 총 네 명의 지도자의 사진을 걸었다. 좌로부터 선동열 전 삼성KIA 감독, 이동욱 전 NC 감독, 이범호 KIA 타격코치, 서재응 전 KIA 투수 코치의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여기에 미국 연수를 계획 중인 이종범 전 LG 코치도 추가했다. 팬들의 여론을 보기 위한 전형적인 게시물이었다.
그런데 강정호 자신이 직접 등판하며 팬들의 큰 화제를 모았다. 강정호는 ‘제가 가겠습니다’라는 댓글과 이모티콘을 달아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자신의 글에 “광주 와서 일 한 번 내주세요” 등 응원의 댓글이 달리자 강정호 스스로 “제가 원한다고 되겠습니까. 빛고을(광주) 팬들이 원해야 가죠”라고 한 발 물러서기도 했다. 전체적인 논조를 보면 약간의 농담이 섞인 것은 분명해 보였다.
많은 팬들이 놀라워하기도 했지만, 일부 팬들은 현재 KIA의 상황에서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강정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유튜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많은 후배들이 강정호에게 타격 기술을 배우기 위해 비시즌 이곳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손아섭(NC)이 지난해 반등하기도 하는 등 성과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해나가 예전 음주운전으로 망가졌던 이미지가 조금은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뤄진 가운데 일본도 이 해프닝을 조명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3일 ‘피츠버그에서 플레이한 야수 강정호가 KIA 타이거즈 차기 감독에 관한 인스타그램 댓글을 남겨 팬들이 시끄러워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댓글에 기대를 거는 팬들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팬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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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감독이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다면 KIA는 아마도 지금 희망찬 분위기 속에 캠프를 진행하고 있었을 것이다. 올해 ‘3강 후보’로 뽑히는 전력이기에 더 그렇다. 하지만 캠프 출발을 이틀 앞에 두고 터진 이 사건에 KIA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불가피해졌다. 이미지 추락은 물론 당장 2월에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했다. KIA는 현재 감독 최종 후보군을 추리는 중이며, 면접 등을 거쳐 2주 내에는 새 감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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