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야마카와 호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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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좌타거포 야마카와 호타카(33)가 팬들의 여론을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3일 “FA로 세이부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내야수 야마카와 호타카가 캠프에서 처음으로 야외 프리 배팅을 시작했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과 오 사다하루(왕정치)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렬한 파워를 과시했고 팬들도 웅성거리며 감탄했다”라고 전했다.
야마카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786경기 타율 2할5푼6리(2664타수 681안타) 218홈런 575타점 OPS .911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2018년 MVP를 수상했고 홈런왕에도 세 차례 오른 일본프로야구 대표 홈런타자다. 지난해 3월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으로 선발돼 일본의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7경기 타율 2할5푼4리(59타수 15안타) 5타점 OPS .612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5월 성폭행 혐의로 고발을 당하면서 사실상 전력외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5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무기한 말소됐고 이후 단 한 경기도 1군에서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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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카와는 지난해 8월 혐의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법적인 책임은 면했다. 하지만 구단 공식 징계는 풀리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고 지난해 12월 14일 소프트뱅크와 4년 16억엔(약 144억원)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소프트뱅크에서 세이부로 FA 보상선수가 넘어가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소프트뱅크 월클럽맨 베테랑 투수 와다 쓰요시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세이부가 지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레전드 선수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팬들의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이다. 결국 세이부는 와다가 아닌 우완투수 가이노 히로시를 지명했다. 가이노는 지난해 46경기 3승 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불펜투수로 올해 필승조로 활약이 기대돼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팬들의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성적으로 만회를 해야하는 야마카와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캠프에서 연일 파워를 과시하며 반등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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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는 “야마카와는 좌완투수를 상대로는 가볍게 타격을 했다. 21번 스윙을 했지만 담장을 넘어간 타구는 없었다. 상대가 우완투수로 바뀌자 본실력을 발휘했다. 첫 스윙부터 순식간에 좌측담장을 넘겼다. 이후 홈런타구가 터지기 시작했다. 4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25번의 스윙으로 13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장외 홈런으로 사라진 타구도 있었다”라고 야마카와의 첫 프리배팅 내용을 설명했다.
“야마카와는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일로 17경기 출장에 그쳤다”라고 지적한 데일리스포츠는 “팬들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보냈다. 경이로운 힘에 관중석은 독특한 분위기가 됐다. 마지막으로 좌측 잔디석에 타구를 넘긴 야마카와는 큰 박수를 받았고 야마카와도 헬멧을 벗어 인사로 화답했다”라고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야마카와는 “경기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확실히 결과를 내서 선수, 감독, 코칭스태프, 구단 동료들, 팬들에게 인정을 받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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