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키 판더펜은 제임스 매디슨의 세리머니보다 히샤를리송의 세리머니가 낫다고 생각했다. 판더펜은 당초 손흥민을 언급했지만 이내 말을 바꿨다.
영국 '더 부트 룸'은 "이번 주 토트넘의 골 세리머니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 가운데, 판더펜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골 세리머니를 뽑았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많은 득점을 터트린 만큼 선수들도 많은 골 세리머니를 했다. 매디슨의 다트 던지기 세리머니도 인기가 있지만, 판더펜은 다른 선수의 세리머니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이랬다.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이슈는 브렌트퍼드 공격수 닐 무페이의 도발이었다. 무페이는 득점 이후 매디슨 앞에서 매디슨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다트 던지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무페이의 득점이 터질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브렌트퍼드는 후반전 들어 토트넘에 내리 3실점을 허용했다. 이반 토니가 추격골을 터트렸으나 따라가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2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매디슨과 무페이가 포옹을 나누며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두 선수는 이후 장외 설전을 주고받았다.
매디슨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페이는 아마 자신만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가질 만큼 득점을 많이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내 세리머니를 따라해야 했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무페이는 이에 자신의 SNS에 다트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이 세리머니를 너무 일찍 했다. 우리가 이기지 못해 아쉽다. 난 내 커리어 내내 매디슨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강등도 더 적게 겪었다"라며 받아쳤다.
판더펜도 세리머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무페이처럼 매디슨을 저격하려는 건 아니었고, 그저 어떤 선수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가장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 답한 것이었다.
토트넘 공식 유튜브에서 판더펜은 토트넘 선수들의 세리머니 중 최고의 세리머니를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쏘니(손흥민)...아니, 난 리치(히샬리송)라고 말하고 싶다. 난 리치의 세리머니를 좋아한다"라며 손흥민을 언급했다가 이내 히샤를리송으로 말을 바꿨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모두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득점할 때마다 손가락으로 사진기를 만드는 '찰칵 세리머니'를 펼친다. 득점의 기쁨을 즐기는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하는 세리머니다. 히샤를리송은 비둘기 흉내를 내는 '비둘기 세리머니'다. 상대편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있지만, 악동 이미지를 보유한 히샤를리송과 어울린다는 평가다.
'더 부트 룸'은 판더펜의 말을 전하며 "히샤를리송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PL 7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다. 그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 같다. 비둘기 춤 세리머니는 히샤를리송이 지금의 폼을 유지한다면 계속될 것이며, 판더펜이 인정한 대로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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