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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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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MLB 최고의 디스카운트” 이러니 트레이드 줄 선다, 1억 달러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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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래를 완벽하게 예상하는 능력이 있지 않는 이상 완벽한 계약은 있을 수 없다. 계약을 할 때는 모두가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특히 많은 돈을 주는 선수라면 더 그렇다. 그렇게 이른바 말하는 ‘먹튀’가 생기고, 반대로 ‘구단 친화적’ 계약의 선수가 생긴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은 명백히 후자의 선수다.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하성은 2021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종 승자는 4년 총액 2800만 달러 보장에 타석 수에 대한 인센티브, 여기에 5년차 상호 옵션 700만 달러까지 넣은 샌디에이고였다.

계약 당시는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았다.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고, 김하성도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굉장히 어려운 팀이기 때문이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3루에 매니 마차도, 유격수 자리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확고한 주전 선수들이 있었다. 2루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라는 좋은 신예가 떠오르던 중이었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중복 투자를 했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나오던 시기다.

하지만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구상을 증명하며 이제는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앙 내야수(2루수유격수)로 거듭났다. 김하성은 지난 2년간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40도루도 가능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여기에 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활용성, 그리고 지난 2년 모두 리그 평균 이상으로 올라온 공격력 등 만능 선수로 거듭났다.

그런 김하성이 더 빛나는 것은 연 평균 연봉이 70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중견급 선수가 받는 연봉인데 김하성의 활약상은 이미 그것을 넘어선다. 김하성은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2년 연속 5.0을 넘어섰다. 일부 통계 사이트에서는 김하성이 최근 2년간 연간 3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팀에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 또한 1월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최소 5.0 이상의 bWAR을 기록한 12명의 선수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면서 ‘그의 2024년 700만 달러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디스카운트 계약으로 보인다’며 김하성의 구단 친화적인 계약에 놀라워했다.

이미 김하성은 WAR로 따진 가치 평가에서 샌디에이고에 2800만 달러 전액을 돌려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올해 연봉이 많지 않기에 많은 구단들의 트레이드 후보로 올라가 있기도 하다. 재정적으로 특별히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김하성의 가치가 더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시 더 많은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김하성이 괜히 오프시즌 트레이드 루머에서 시끄러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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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박까지 1년이 남았다는 희망도 있다. 김하성은 2025년 상호 옵션을 단칼에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년의 성적을 올해도 이어 갈 수 있다면 총액 1억 달러는 가뿐히 넘기는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WAR을 비롯한 통계적인 분석,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호감도 모두 뛰어나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데니스 린은 이미 김하성을 향한 수많은 트레이드 제안이 있으며, 만약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하려고 한다면 1억3000만 달러에서 1억5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해 김하성의 한껏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기도 했다. 2024년 활약에 따라 이 예상 몸값은 더 치솟을 수도 있다. 수비에서는 검증을 받은 만큼 건강하게 공격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면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이 2023년 기록한 7년 1억7700만 달러 근방까지도 꿈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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