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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대체자' 베르너, 2호 도움 폭발...'4위 도약' 토트넘, 브렌트포드에 3-2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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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귀중한 승점을 획득했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43점으로 4위에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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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손흥민 대체자' 베르너, 캡틴 공백 메울 수 있을까

'대체 불가 자원'이자 '캡틴' 손흥민이 이탈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문이다. 이후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PL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2 무)를 잡지 못했고,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맨체스터 시티전(0-1 패)에서 무릎을 꿇었다. 제임스 매디슨 복귀는 고무적이었지만, 손흥민 공백은 메우지 못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베르너에게 집중됐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성장한 베르너는 어린 시절부터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주목을 받았다. 프로 데뷔 이후 베르너는 맹활약을 이어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적은 성공적이었다. 베르너는 이적 첫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1골을 터뜨린 다음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독일 무대를 휘저었다. 2019-20시즌에는 무려 28골을 터뜨리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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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거듭할수록 날카로워졌던 베르너가 첼시 레이더에 포착됐다. 지난 2020년 첼시는 5,300만 유로(약 764억 원)를 투자해 베르너를 영입했다. 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비롯해 하킴 지예흐, 벤 칠웰, 카이 하베르츠, 에두아르 멘디 등과 계약하면서 전력을 대폭 강화했고, 최전방 공격수 베르너는 특히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해결사 역할을 맡은 베르너는 좀처럼 결정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0-21시즌 첼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이어 2021년 UEFA 슈퍼컵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이 기간 동안 베르너 공헌은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미비할 정도였다.

결국 베르너는 세 시즌 동안 이어진 첼시 생활을 마치고 라이프치히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UCL, DFB 포칼 등 모든 대회를 합쳐 40경기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나름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다만 올 시즌은 크고 작은 부상 이후 복귀했지만 기회를 받지 못하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토트넘행이 확정됐다. 손흥민 대체자로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낙점한 만큼 책임감이 막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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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명단] '히샬리송X베르너X매디슨X쿨루셉' 토트넘, 베스트 라인업 가동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히샬리송이 출격했다. 2선에선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이 책임졌다. 4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대기 명단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브레넌 존슨, 라두 드라구신, 제이미 돈리, 프레이저 포스터,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브리안 힐, 데인 스칼렛이 포함됐다.

원정팀 브렌트포드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경기에 돌입했다. 이반 토니, 닐 모페 투톱 조합이 득점을 노렸다. 미드필드에는 킨 루이스 포터, 비탈리 야넬트, 크리스티안 노르고르, 마타이스 옌센, 매스 로에르슬레브가 포진했다. 수비는 벤 미, 에단 피노크, 나단 콜린스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마크 플레켄이 착용했다.

벤치엔 예고르 야르몰류크, 크리스토퍼 아예르, 조슈아 다실바, 섄던 밥티스트, 미켈 담스고르, 토마스 스트라코샤, 벤자민 프레드릭, 장카, 에단 라이얼리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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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모페 선제골' 브렌트포드, 먼저 리드 '다트 세리머니까지'

킥오프와 함께 치열한 분위기가 전개됐다. 토트넘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매디슨이 침투 패스를 건넸다.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한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까지 도달했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브렌트포드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9분 문전에서 컷백을 받은 모페가 슈팅하려 했지만 빠르게 쫓아온 쿨루셉스키가 저지했다.

브렌트포드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2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빠르게 전개된 공격. 옌센 패스에 이어 로에르슬레브가 슈팅해 골망을 갈라 득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부심은 앞선 장면 옌센 위치를 놓고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기어코 브렌트포드가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15분 하프라인 압박으로 볼을 뺏은 다음 역습을 시작했다. 빈 공간을 파고든 토니가 시도한 첫 슈팅은 비카리오에 막혔다. 하지만 세컨볼을 노리고 있던 모페가 넘어지면서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매디슨이 밀고 있는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토트넘을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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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20분 혼전 상황에서 베르너가 구석을 노려 슈팅했지만 플레켄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 베르너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24분 히샬리송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브렌트포드가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5분 혼전 상황에서 모페를 거친 다음 콜린스가 헤더를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코너킥 이후 피노크가 백힐로 득점을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도 고삐를 당겼다. 전반 37분 히샬리송이 압박으로 볼을 빼앗든 다음 골망을 갈랐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전반전은 브렌트포드가 모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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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우도지→존슨→히샬리송 연속골' 토트넘, 짜릿한 역전승!

하프타임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스킵과 벤탄쿠르가 나가고 호이비에르와 존슨이 교체 투입되면서 중원 조합에 변화를 시도했다.

빠르게 결실을 맺었다. 후반 3분 우도지가 볼을 몰고 돌파한 다음 베르너에게 전달했다. 다시 패스를 받아 상대 몸싸움을 견디고 슈팅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곧바로 승부가 뒤집혔다. 후반 4분 브렌트포드 킥오프 이후 볼을 차단해 돌격했다. 베르너가 문전으로 내준 날카로운 볼을 존슨이 밀어 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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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잔치가 열렸다. 후반 11분 이번에도 중앙으로 파고든 다음 전진한 우도지가 매디슨에게 전달했다.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볼이 히샬리송에게 닿아 쐐기골이 됐다.

급해진 브렌트포드는 후반 12분 옌센 대신 야르몰류크를 넣었다. 후반 22분 우도지패스 미스 이후 박스 안에서 일대일 찬스를 잡은 토니가 슈팅해 추격골을 넣었다.

공방전이 계속됐다. 브렌트포드는 후반 25분 롱볼이 토니에게 연결됐지만 이번엔 골문을 박차고 나온 비카리오에게 저지됐다. 굳히기에 들어간 토트넘은 경기 막바지 매디슨과 베르너를 불러들이고 드라구신과 돈리를 투입한 결과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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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2호 도움' 베르너, 임대 합류 이후 가장 날카로운 모습

토트넘 입단 이후 치른 경기 동안 가장 날카로웠던 베르너다.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토트넘 왼쪽 측면을 책임졌다. 후반전 승부를 뒤집는 존슨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면서 합류 이후 두 번째 어시스트까지 적립했다.

이날 베르너가 기록한 주요 스텟은 볼 터치 61회, 패스 성공률80%(48회 시도-37회 성공), 키 패스 3회, 빅 찬스 1회, 지상 경합 성공률 67%(3회 시도-2회 성공) 등이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베르너에게 7.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부활을 꿈꾸는 베르너가 오늘 경기 손흥민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3일 밤 구디슨 파크 원정을 떠나 에버턴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경기 내용]

토트넘 훗스퍼(3) : 데스티니 우도지(후반 3분), 브레넌 존슨(후반 4분), 히샬리송(후반 11분)

브렌트포드(2) : 닐 모페(전반 15분), 이반 토니(후반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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