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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발리예바 징계로 피겨 단체전 실격...미국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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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마침내 가려졌다.

‘AP’ 등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러시아가 카밀라 발리예바(17)의 약물 징계로 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피겨 단체전 금메달은 당시 2위에 올랐던 미국이 가져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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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단체전 1위에 오른 이후 화환 증정식에 참석한 러시아 피겨 대표팀. 이들은 카밀라 발리예바(맨 왼쪽)의 도핑 적발로 메달 시상식을 치르지 못했고 결국 메달 자격이 박탈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AP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미국 올림픽 패럴림픽 위원회(USOPC)에 보낸 이메일 내용을 입수, 이같이 전했다.

이들이 공개한 메일 내용에 따르면, IOC는 미국측에 “국제 빙상 연맹(ISU)이 정하는 순위에 따라 메달을 수여해야할 위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라 허쉬랜드 USOPC 최고경영책임자(CEO)도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대신 금메달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국제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CAS는 한국시간으로 29일 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항소를 받아들여 발리에바에 대한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이 징계는 빌라예바가 러시아선수권 출전 도중 도핑이 적발된 2021년 12월 25일로 소급 적용됐다. 그 이후 출전한 경기 기록은 모두 실격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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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단체전에 출전한 발리예바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이에 따라 빌라예바의 베이징 올림픽 경기 기록도 자연스럽게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CAS는 메달 박탈 여부와 관련해서는 IOC와 ISU에 판단을 맡겼다.

빌라예바는 당시 단체전에서 러시아의 1위를 이끌었으나 단체전 경기 직후 약물 복용이 적발된 사실이 공개됐고 IOC는 단체전 메달 시상을 연기했다.

빌라예바는 당시 나이 만 16세 미만으로 ‘보호 대상’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개인전 참가 자격을 유지, 출전까지 했으나 여기서는 4위에 그쳤다.

이후 러시아 반도핑위원회(RUSADA)는 자체 조사를 통해 발리에바의 도핑 적발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IOC와 국제스케이트연맹(ISU), WADA는 CAS에 러시아의 결정에 대한 기각을 요청했고, 2년 만에 마침내 징계가 인정됐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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