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등 현지 언론은 27일(한국시간) 맥맨이 TKO 이사회 의장 자리와 이사회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 성추문에 대한 소송이 제기된 이후 나온 행동이다.
빈스 맥맨이 TKO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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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장에 따르면, 빈스는 자넬 그랜트라는 이름의 전 WWE 직원에게 자리 보전을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사진과 비디오로 찍어 직원들을 비롯한 다른 남성들과 공유했다.
그랜트는 이같은 성적 착취가 지난 2020년 3월부터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증거로 맥맨이 자신에게 ‘타락한 성행위’를 요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제출했다.
그랜트는 WWE 본사가 있는 코네티컷주 법원에 맥맨과 WWE, 그리고 당시 회사 임원으로 있었던 존 로리네이티스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맥맨은 “그랜트의 소송은 거짓과 일어나지도 않은 지어낸 사건들로 가득차 있으며 이것은 진실에 대한 보복적인 왜곡”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소송을 통해 혐의를 벗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WWE와 TKO사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 현재 위치에서 바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2년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WWF를 인수해 이를 세계적인 단체로 성장시키며 억만장자 사업가가 된 그는 지난 2022년 6월 불륜 관계에 있는 여성에게 입막음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사용한 것이 밝혀지면서 WWE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외부 로펌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맥맨은 다른 여성들에게도 이같은 목적의 돈을 지급했고 총 146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맥맨은 이후 이 금액을 변제한 뒤 UFC와 합병 과정을 주도한다는 명분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둘의 합병으로 탄생한 TKO사의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당시 사건과 지금 사건은 연관돼 있다. ESPN은 2022년 당시 입막음을 시도한 여성이 바로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그랜트라고 전했다.
그랜트의 고소장에 따르면, 당시 맥맨은 그에게 3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100만 달러만 준 뒤 이후 지불을 중단했다.
이번 사건은 맥맨만 연루된 것이 아니다. ESPN은 67페이지 분량의 고소장에는 “WWE가 새로운 계약을 맺으려고 시도한 전직 UFC 헤비급 챔피언”도 연루된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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