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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없으니깐 되잖아" 맨시티, 6번째 도전 만에 토트넘 원정서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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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원정서 승리를 챙겼다. 6번째 경기 만에 득점을 올렸다는 게 의미 있는 결과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FA컵 4라운드(32강)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을 1-0으로 이겼다.

경기 내내 맨체스터 시티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슈팅 18개와 유효슈팅 5개를 기록하면서 기세를 잡았다. 이에 반해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케빈 더브라위너가 차 올린 공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때 혼전 상황에서 네이선 아케가 왼발로 밀어 넣어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원정에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트레블을 완성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13승 4무 3패로 승점 43을 쌓아 2위를 기록 중이다. 5위 토트넘(승점 40)과 승점 차는 3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매년 리그에서 우승을 경쟁하는 팀이다. 리그를 넘어 유럽 전체로 놓고 봐도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 중 하나다. 그럼에도 유독 어려워하는 상대가 있다. 바로 토트넘이다. 토트넘을 만날 때마다 항상 힘든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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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두 팀이 3-3으로 비겼다. 손흥민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6번의 맞대결 전적만 봐도 맨체스터 시티가 2승 1무 3패로 밀렸다.

특히 손흥민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천적 관계를 시작했다. 침투가 좋은 손흥민이 뒷공간을 노리면서 맨체스터 시티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16번을 만나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 원정도 어려워한다. 지난 2019년 토트넘이 새로운 홈구장을 개장하고 맨체스터 시티는 총 다섯 차례 원정을 치렀다. 이 다섯 번의 원정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승리는커녕 득점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5전 5패 0골의 독특한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는 꼭 필요한 과제와도 같았다. 지난 시즌 도중 '맨체스터 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게 되면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 원정에서 골을 넣는 것이다. 내가 남아 있는 이유고, 나는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농담으로 건넨 이야기였지만 그만큼 토트넘을 만나면 항상 까다로웠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그 징크스를 깼다. 손흥민이 결장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위르겐 클린스만호에 차출된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비교적 부담감을 덜고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손흥민이 빠졌지만 지난 7경기서 5승 1무 1패로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토트넘이 홈에서 승리를 노려볼 만했다. 그러나 그의 빈자리가 여실히 드러났다.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가 선발 공격수로 자리 잡았지만 맨체스터 시티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전에 맨체스터 시티가 슈팅 9개를 시도한 반면 토트넘은 슈팅이 하나도 없었을 만큼 공격에 애를 먹었다.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이후 복귀전을 치렀으나 승패를 바꾸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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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과 달리 힘을 빼는 여유를 보였다. 주전 골키퍼인 에데르송과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 그리고 윙어 제레미 도쿠와 잭 그릴리쉬까지 벤치에 앉혔다. 골키퍼 장갑은 슈테판 오르테가가 꼈고, 마테오 코바치지, 그리고 오스카 보브 등이 선발 출전했다. 시원한 득점이 터지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5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필 포덴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걷어낸 공을 보브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그럼에도 날카로운 장면을 경기 초반부터 만들어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계속해서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전반 12분엔 훌리안 알바레즈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비카리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토트넘 수비진을 페널티박스 안으로 가둬두고 공개를 전개하는 장면들이 계속됐다.

후반전에 승부수를 던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19분 더브라위너와 존슨을 투입해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후반전 경기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였다. 결국 이후 첫 골이자 결승골이 터진 맨체스터 시티가 원정에서 웃을 수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원정에서 토트넘을 잡아내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는 실점이 아니라 득점이 중요하다. 우리가 토트넘 원정에 왔을 때 과거 통계를 보면, 우리는 득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팀을 상대로 승리해 골을 넣고 이겨서 기쁘다. 우리는 타이틀을 방어하고, 우리의 방식으로 뛰면서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믿을 수 없다. 경기력이 훌륭했다. 이 선수들이 과거에 해왔던 것을 어떻게 해냈는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끝까지 싸웠다. 그들은 최고의 팀이다. 우리가 벤치마킹하는 팀이다. 우리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전반전은 우리 플레이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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