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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손찌검 당하고 사과도 못 받았는데…사네 "악감정은 없다, 이긴 게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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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르로이 사네가 상대 감독에게 가격을 당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사네는 25일(한국시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 순연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사네는 시종일관 도전적인 플레이를 펼쳐 바이에른 뮌헨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이 직전 베르더 브레멘에 패한 충격을 털어낸 사이 우니온 베를린은 더욱 강등권과 가까워졌다. 경기도 졌는데 매너에서도 패했다. 우니온 베를린을 지도하는 네나드 비엘리차 감독이 난데없이 사네의 얼굴을 가격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29분에 벌어졌다. 사네가 사이드 라인 바깥으로 나간 공을 잡으러 뛰어갔다. 비엘리차 감독이 볼을 가지고 있어 달라는 시늉을 했다. 바로 공을 건네주면 바이에른 뮌헨이 빠르게 공격할 것을 우려한 비엘리차 감독은 볼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자 사네는 두 팔을 벌리며 불만을 표했고 공을 뺏으려고 손을 뻗었다. 비엘리차 감독은 몸을 돌려 막으려다 약간의 신체 접촉이 펼쳐졌다. 비엘리차 감독이 이성을 잃었고 사네의 얼굴을 오른손으로 쳤다. 사네가 항의하듯 몸을 들이밀자 비엘리차 감독은 또 다시 얼굴을 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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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행동에 양팀이 충돌했다. 벤치에 있던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엉키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주심이 뒤늦게 상황을 정리했고, 사네 안면에 두 차례나 손찌검을 한 비엘리차 감독에게 퇴장을 명했다. 사네에게도 옐로 카드를 줬다.

어떤 이유로든 폭력을 휘두른 비엘리차 감독을 향한 비판이 커졌다. 더구나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도 바이에른 뮌헨 팬들과 언쟁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는 장기간 금지 조치를 받아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충돌 상황에 대해 "비엘리차 감독의 행동은 변호하기 어려울 만큼 좋지 않았다. 일단 지금은 그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겠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비엘리차 감독도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 아니었다. 내 행동은 옳지 않았고 용납될 수 없다는 걸 안다. 팀에 사과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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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사네에게는 미안함을 표하지 않았다. 비엘리차 감독은 "사네가 내 영역에 들어왔다. 나는 자연스럽게 공을 잡아 전달하려 했다. 그런데 사네가 나를 밀었고, 나도 반응한 것"이라며 "나를 자극하기 위해 내 공간으로 들어왔다"라고 빌미를 사네가 제공했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흥미로운 건 우니온 베를린 선수들의 반응이다. 프레데릭 뢰노우 골키퍼는 감독이 벌인 행동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주장인 케빈 보그트도 "변명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도리어 고개를 숙였다.

피해를 입은 사네는 "공을 빨리 되찾아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상황이 격해져서 상대 감독이 내 얼굴을 가격했다"며 "이미 지나간 일이다. 악감정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이라고 팀 승리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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