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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세컨드 스트라이커끼리 주고받은 횟수가 단 2번밖에 없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반드시 가다듬어야 할 전술적인 포인트 중에 하나는 최전방 공격진의 호흡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꾸준히 4-4-2 포메이션을 플랜A로 사용하고 있다. 최전방 두 자리에는 스트라이커와 손흥민을 투입 중이다.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는 최초에는 경쟁 체제였지만 조규성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게 됐고, 아시안컵에서도 조규성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오고 있다.
손흥민과 조규성의 전술적인 배치는 정통적인 투톱 체제가 아닌 스트라이커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체제다. 굳이 설명하자면 빅앤 스몰에 가깝다. 손흥민이 키가 작은 선수는 절대 아니지만 조규성이 신체조건을 통해서 상대 수비를 흔들면 그 공간으로 손흥민이 침투하는 식의 패턴이 이뤄진다. 따라서 두 선수의 호흡이 잘 이뤄지고, 두 선수끼리 공을 많이 주고받을수록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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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경기에서 두 선수가 패스를 이어받은 횟수는 단 2번에 불과하다. 심지어 바레인전에서는 조규성이 후반 27분 홍현석과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두 선수끼리 패스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 두 선수의 패스플레이가 나온 건 요르단전에서 딱 2번뿐이다. 바레인과 요르단이 한국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펼쳤다고 해도 심각한 수치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중앙에서 원활한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민재와 박용우부터 시작되는 한국의 빌드업은 현재 황인범을 거쳐서 전방으로 공급된다. 이때 공격의 방향이 대부분 중앙이 아닌 측면으로 향한다.
밀집수비가 대체적으로는 중앙을 틀어막기에 중앙으로 패스가 연결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그러한 형태의 공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감독의 역량이다. 지난 2경기 모두 한국은 중원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나 요르단전에서는 중원싸움에서 밀리면서 주도권 자체도 내주면서 경기를 할 때가 많았다.
패스가 측면으로 전개된다고 해도,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에게 볼이 잘 배급된 것도 아니다.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통해 증명된 이강인 크로스, 조규성 헤더 조합도 아시안컵에서 전혀 발휘가 되지 않고 있다. 이강인과 조규성 역시 2경기 동안 서로 연결고리가 된 적이 단 2번뿐이다.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 부족이 대회 본선에 진입하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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