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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16강 한일전 가능성...손흥민-김민재-조규성, '경고 세탁'이 최상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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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아시안컵 16강이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드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FIFA 랭킹 87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을 치른다. 현재 E조 1위는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완파한 요르단이다. 대한민국은 바레인을 3-1로 꺾은 가운데 조 2위에 올라있다.

요르단전에서 한국이 승리할 경우, 한국은 조 1위가 매우 유력해진다. 말레이시아가 2차전에서 바레인을 잡고, 3차전에서 한국까지 제압할 경우 말레이시아가 조 1위가 될 수도 있지만 이는 수학적으로 '가능하다' 정도로만 이해하면 될 것이다.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E조 1위 결정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한국이 E조 1위가 된다면 16강에 올라서 D조 2위와 격돌한다. D조 2위로 예상됐던 팀은 이라크 혹은 베트남이었지만 아시안컵 첫 이변이 연출되면서 16강 한일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일본은 19일에 열린 이라크와의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무릎을 꿇게 됐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해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서 이라크를 절대로 넘어설 수가 없다. 일본도 인도네시아한테 패배할 경우에 조 3위로 추락하게 되고, 자칫하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전에서 모든 걸 쏟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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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는 가능성이 대폭 커지면서 카드 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은 지난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민재, 손흥민, 조규성, 박용우, 이기제가 경고를 받았다, 대회 규정에 따라서 경고는 8강까지 누적된다. 경고가 2장이 누적될 경우, 다음 경기를 뛸 수 없다.

현재 경고가 누적된 5명의 선수들과 2차전에서 경고를 받게 된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 또 경고를 받는 순간, 해당 선수들은 16강에서 경기를 뛸 수 없다. 일본이 베트남한테 2실점하고, 이라크한테 패배했다고 해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는 사실은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숙명의 한일전은 예상이 큰 의미가 없기에 100%의 전력으로 맞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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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의 큰 부상으로 벌써 전력에 구멍이 발생했다. 김민재, 손흥민, 조규성과 같은 핵심 선수들마저 한일전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걱정거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 카드 관리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기에 한국이 계획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요르단전에서 완벽한 승기를 잡고, 경고 누적 징계를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경고가 누적된 선수들이 경고를 1번 더 받아서 3차전에서 출전 정지를 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경고 누적 징계로 주축 선수들이 몇 명 빠진다고 해도, 한국은 요르단전 승리한다는 전제 하에 말레이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가 확정된다. 말레이시아는 E조에서 제일 부담이 없는 전력이기에 16강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체력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삼아도 나쁘지 않다.

대신 현재 경고를 받지 않은 선수들은 2차전에서도 경고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요르단전을 관장할 살만 팔라히 주심은 망설이지 않고 경고를 꺼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팔라히 주심은 최근 자신이 맡은 9경기에서 경고를 44장이나 꺼내들었다. 경기당 5장 정도의 경고를 꺼내는 셈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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